김씨는 “지난해 이맘때 아이들 명의로 산 삼성전자 주식이 5만원에서 8만원으로 올랐다는 것을 설명하자 아이들이 신기해했다”며 “돈을 주고 산 상품의 값어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지지만 주가는 오른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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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주식 예수금 5000억 시대
자녀를 위한 금융상품은 나이에 따라 다르게 구성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자녀의 나이가 10살 이하로 어리면 어린이보험 등 보장 설계를 우선 점검하고, 금융 교육을 시작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주식 상품권이나 펀드를 선물해 투자를 경험하게 하는 편이 좋다고 제언한다.
어린이 보험은 성장기 질병이나 상해에 대한 입원비·치료비 등을 보장한다. 필요에 따라 학교폭력 피해자가 됐을 때 위로금을 지급하는 특약이나 얼굴 흉터 복원 성형비용 특약 등을 추가할 수도 있다. 고객 연령이 낮아 발병률도 떨어지기 때문에 성인보험과 똑같은 보장이라도 보험료가 약 30% 싸다.
부모가 20년간 보험료를 부담하면 자녀가 평생 보장받을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할 수도 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어린이보험 실속플랜(2021년 탄생 여아 기준)의 경우 20년간 월 4만9039원을 내면 아이가 100세가 될 까지, 4만3846원을 내면 90살까지 암·뇌혈관 질환을 포함한 각종 질병과 상해에 대한 진단비·수술비 등을 보장한다. 보험료가 부담스럽다면 20세 만기 상품에 가입해 1만원대로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비갱신형·100세 보장 어린이 보험의 경우 일단 20~30년간 정해진 액수의 보험료만 내면 사실상 평생 보장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지만 월 납입 보험료가 4만~8만원으로 비싼 편”이라며 “20년 만기로 가입한 뒤 아이가 성인이 되면 성인보험으로 갈아타거나 20년 주기로 재가입하는 갱신형을 선택해 보험료를 낮출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어린이펀드 자산운용보고서.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전문 용어를 줄이고 쉬운 설명을 곁들였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5/05/64f06a15-a7a6-4872-b565-a6b228d602e7.jpg)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어린이펀드 자산운용보고서.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전문 용어를 줄이고 쉬운 설명을 곁들였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어린이펀드 수익률 코스피 웃돌아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일 기준 국내에서 판매 중인 39개 어린이 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약 65%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63%)보다 높다. 지난해 어린이날에 어린이 펀드에 가입했다면 1년 새 60% 넘는 수익을 거둔 셈이다. 연초 대비 수익률도 평균 9.97%로 양호하다.
어린이 펀드는 절세 효과도 있다. 미성년 자녀에게는 10년마다 2000만 원까지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다. 태어나자마자 증여 계획을 세운다면 스무 살이 될 때까지 4000만 원을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다.
![미래에셋에서 제공하는 '코코잉과 함께 배우는 어린이 경제' 교육 영상 캡처 [미래에셋유튜브]](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5/05/a994c099-12a1-442b-a612-211ea07bd3af.jpg)
미래에셋에서 제공하는 '코코잉과 함께 배우는 어린이 경제' 교육 영상 캡처 [미래에셋유튜브]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