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압수한 일당의 휴대전화. 사진 서울 송파경찰서
서울 송파경찰서는 범죄단체조직 및 통신사기피해환급법상 전기통신금융사기 혐의로 중국인 5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올해 3월 서울 금천구에 중고 휴대전화 무역업체를 설립해 보이스피싱 조직 수거책들이 가져온 범죄수익으로 휴대전화를 사들인 뒤 정상적 수출로 위장해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일당은 중국인으로만 조직을 구성하고 서로를 감시하기 위해 사무실 안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
경찰은 이달 3일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속아 2600만원을 잃었다는 진정서를 접수하고 수사에 시작해 수거책 등의 동선을 추적하던 중 이들이 한 무역업체로 향하는 것을 확인했다.
지난 10일 이 업체를 압수수색한 경찰은 현장에서 자금 세탁책 4명과 수거책 1명을 긴급체포하고, 18일 이들을 모두 서울동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검거된 피의자 중 일부는 '합법적 무역업체'라며 혐의를 일절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죄수익 5억1000여만원과 휴대전화 688대를 압수하고 이들과 연계된 해외 총책의 행방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