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서 BMW의 고성능 차량 'M3'가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5/07/53013cda-f26b-4320-b790-6351bfbcbfad.jpg)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서 BMW의 고성능 차량 'M3'가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패밀리카, 사장님차가 득세했던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고성능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안락한 승차감의 세단에서 탈피해 경주마처럼 달리기 성능이 뛰어난 고성능차 수요가 특히 30~40대 남성 사이에서 증가하면서다. 최근엔 BMW 'M', 벤츠의 'AMG' 처럼 주행 성능을 자랑하는 독일차에 현대차가 'N'를 앞세워 도전장을 내면서 고성능차 시장이 더욱 뜨거워졌다.
M과 AMG, 한국에서 50% 이상 판매량 증가
BMW코리아 관계자는 "한 대당 가격이 1억원을 넘는 차량이 한 시간도 안돼 20대 팔린 건 기록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6기통 직렬 엔진을 장착한 두 고성능 차종은 제로백(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이 3.9초에 불과하다. BMW코리아는 인천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에 'M 타운'을 새롭게 조성했다. 고성능차로 서킷을 달리면서 운전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공간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고성능차 시장 공략에 힘을 주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AMG는 지난해 내수 판매량(4391대)이 전년(2740대) 대비 58% 증가했다. 판매량만 놓고 보면 BMW M보다 더 많다. 올 3월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기반의 고성능차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B 35 4MATIC'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제로백은 5.2초, 가격은 6920만원이다.
![메르세데스-AMG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된 배우 주지훈(왼쪽)과 마크 레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품&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오른쪽)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5/07/dc63e856-fe86-44a4-a6fc-4e05d06f98a1.jpg)
메르세데스-AMG 브랜드 앰버서더로 선정된 배우 주지훈(왼쪽)과 마크 레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품&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오른쪽)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벤츠는 고성능차 마케팅을 위해 지난달 배우 주지훈(39)을 AMG 홍보대사(앰버서더)로 선정하기도 했다. 1982년생인 주지훈은 '공작' '암수살인' 등의 영화에서 남성미를 발휘해 고성능차 이미지에도 부합한다는 평을 받는다.
현대차 N, 2015년 공개 이후 첫 SUV 내놔

지난달 27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현대 N Day' 행사에서 틸 바텐베르크 현대자동차 N브랜드매니지먼트모터스포츠사업부장(왼쪽부터),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자동차 고객경험본부장, 사이먼 로스비 현대스타일링담당 상무가 '코나 N'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나 N은 최고속도 시속 240㎞에 제로백은 5.5초 만에 주파할 수 있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은 "전기나 수소연료 혹은 두 기술이 융합한 고성능 차량 (출시를) 검토 중"이라며 "N이 선보일 다음 단계는 전동화 모델"이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