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이 30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16강 일본 하야카와 렌과 대결에서 10-10-10을 쏜 뒤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7/30/3aa12936-8189-4188-8f3a-e7615eac8de7.jpg)
안산이 30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16강 일본 하야카와 렌과 대결에서 10-10-10을 쏜 뒤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
“상대를 신경 쓰기보다는 최대한 저한테 집중하는 게 비결이다.”
도쿄올림픽 16강에서 역전승을 거둔 안산(20·광주여대)의 소감이다.
안산은 30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개인전 16강전에서 일본으로 귀화한 하야카와 렌(34·한국명 엄혜련)을 6-4로 꺾었다.
1세트를 내준 안산은 2세트에 3연속 10점을 쏴 세트포인트 2-2를 만들었다. 4-4로 맞선 5세트에서 안산은 10점-10점-10점을 쐈다. 안산은 “생각보다 경기를 잘 마무리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남은 시합도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경기 전에 보슬비가 내리다가 그쳤다. 안산은 “저희는 비가 오면 화살이 비에 맞아서 처지는 경향이 있다. 조준기 내리고 들어가는데 비가 안 와서 화살이 뜨더라. 바로 조준기를 첫세트에 조정했다”고 했다. 어젯밤 좋은 꿈을 꿨느냐는 질문에는 "꿈을 꿨는데 기억이 안난다"고 했다.
한국실업팀 현대모비스에서 뛰었던 하야카와 렌은 가족이 지내는 일본으로 건너가 귀화한 선수다. 안산과 하야카와 렌은 광주에서 함께 훈련한 적도 있다. 안산은 “나이 차가 있다보니 막 알던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즐겁게 시합하고, 상대 선수도 잘 쏴서 즐겁게 시합했다”고 했다.
안산은 이날 오후 3시 인도의 디피카 쿠마리와 8강전을 치른다. 도쿄올림픽 혼성전과 여자단체에서 2관왕에 오른 안산은 사상 첫 3관왕에 도전한다. 앞서 김수녕, 박성현, 기보배, 장혜진 등이 8명이 2관왕에 오른 적이 있지만, 3관왕은 아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