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어둡고 둥근 점들은 도대체 무엇인가? 이것은 질병이나 물린 자국이 아니다"(호주 일간 더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언)
"그림이나 불에 탄 자국인가?"(미국 폭스 스포츠)
서구권 외신이 '다크 서클'이라고 표현한 이 자국의 정체는 '부항'이다. 도쿄올림픽 수영 남자 100m 자유형 은메달리스트인 카일 찰머스(호주)의 몸에서 부항 흔적이 여러 개 포착되면서 29일(현지시간) 외신들은 잇달아 부항에 대해 소개했다. 아시아권에선 널리 쓰이지만 올림픽을 지켜보는 서양권 시청자들에게 낯설 수 있기 때문이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호주 수영 선수 카일 찰머스의 몸에 선명한 부항 자국. [A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7/31/cf996f6f-608c-4e66-9b0a-73d3137d4ce5.jpg)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호주 수영 선수 카일 찰머스의 몸에 선명한 부항 자국. [AP=연합뉴스]
부항은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하는 치료법의 일종이다. 외신은 "피부에 따뜻한 흡입 컵(warm suction cups)을 씌어 진공 상태를 만들면 피부가 잡아 당겨지면서 어둡고 둥근 점이 생긴다"고 원리를 소개했다.
![부항 자국이 선명한 카일 찰머스(왼쪽)의 등. [AF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7/31/1af340bd-77b5-4192-9cff-f6f2698e2959.jpg)
부항 자국이 선명한 카일 찰머스(왼쪽)의 등. [AFP=연합뉴스]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어깨와 등 부분의 부항 자국으로 눈길을 끌었다. 자신이 부항을 뜨고 있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할 정도로 즐긴다고 한다. "주로 어깨가 많이 아프기 때문에 그곳에 부항을 맞는다"는 게 펠프스의 고백이다.
AP통신은 ""그(부항) 덕분에 펠프스가 31세 나이에 5번째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까지 거머쥘 수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고 전하기도 했다. 미국의 일부 체조 선수들은 부항을 자신이 직접 뜨기도 한다고 한다.
![부항을 자주 맞은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 [트위터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7/31/a8dfa810-ac2b-43c8-adc3-1f28a7019ff9.jpg)
부항을 자주 맞은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 [트위터 캡처]
그러면서도 외신들은 논문 등을 인용해 "부항이 선수들의 몸에 정말 치료 효과가 있는지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펠프스가 부항을 맞는 장면. [인스타그램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7/31/44c13337-a47b-494d-97a0-ba98012a5a8c.jpg)
펠프스가 부항을 맞는 장면. [인스타그램 캡처]
더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언에 따르면 미국의 내과 전문의 로버트 글래터는 "의학적으로 실제 효과가 있는지와 무관하게 부항은 운동 선수들의 정신에 활력을 주는 효과는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