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신혼부부연합회는 15일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공영주차장에서 웨딩카 22대를 동원해 '웨딩카 주차 1인 시위'를 했다. 한 차량에 '웨딩홀은 빛나고 예비부부 빚지고'라고 적힌 현수막이 달려있다. 석경민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9/15/daf0a626-e971-40f4-989a-d11b11e20477.jpg)
전국신혼부부연합회는 15일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공영주차장에서 웨딩카 22대를 동원해 '웨딩카 주차 1인 시위'를 했다. 한 차량에 '웨딩홀은 빛나고 예비부부 빚지고'라고 적힌 현수막이 달려있다. 석경민 기자
이날 전국신혼부부연합회는 여의도공원 공영 주차장에서 ‘웨딩카 주차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이 준비한 현수막에는 ‘신혼부부 3000쌍 피해액 약 600억원’, ‘식사 없는 99인, 비용 지불 300명’ 등 신혼부부들의 처지를 알리는 내용이 담겼다. 현수막을 단 웨딩카 22대를 3구역으로 나눠 주차했다. 구역마다 부케와 피켓을 든 하얀 드레스 차림의 신부들이 1인 시위를 했다. 결혼식을 앞뒀거나 최근 치른 이들이다.
![15일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공영주차장에서 이모(29)씨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전국신혼부부연합회는 '웨딩카 주차 1인 시위'를 기획했다. 석경민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9/15/034a2174-3aa6-402a-bf42-1efd1e3ff1ab.jpg)
15일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공영주차장에서 이모(29)씨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전국신혼부부연합회는 '웨딩카 주차 1인 시위'를 기획했다. 석경민 기자.
“결혼이 죄? 같은 뷔페여도 결혼 붙으면 제한”
이달 초 정부는 ‘거리두기 4단계에서 식사 49인 혹은 식사 없이 99인’으로 결혼식 방역 수칙을 완화했다. 하지만, 이 역시 실효성 없는 대책이라고 예비 부부들은 말한다. 결혼을 앞둔 이모(28)씨는 “식사 없는 99명은 예비 부부 입장에서 전혀 개선된 게 아니다. 결혼식장과 약 6만원대 식대 기준으로 150명에서 최대 300명까지 보증인원을 계약한다. 반면 답례품은 1~2만원대다. 식사가 아닌 답례품으로 나가는 만큼 예비부부들이 손해를 보는 셈”이라고 답했다.
![15일 전국신혼부부연합회의 시위에 참여한 김모(33)씨가 하객들에게 나눠주고 남은 답례품. 200명에서 300명의 보증인원에 맞춰 답례품을 제공하기 때문에 답례품이 대량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독자 제공](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9/15/b063cf40-f0c0-420c-879f-fe32d25f87dd.jpg)
15일 전국신혼부부연합회의 시위에 참여한 김모(33)씨가 하객들에게 나눠주고 남은 답례품. 200명에서 300명의 보증인원에 맞춰 답례품을 제공하기 때문에 답례품이 대량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독자 제공
근조화환 시위, 팩스 시위…신혼부부연합회가 주도
전국신혼부부연합회는 지난 8월 래핑 버스 시위부터 팩스 시위, 그리고 지난 9일에는 근조 화환 시위 등 ‘신박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거리두기 4단계로 모든 집회가 금지되자 우회적으로 비대면 시위를 계획한 것이다. 마케팅 쪽에서 일하는 A씨가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있다. A씨는 “방역 수칙에 위반되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위해 여러 측면에서 알아보고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고 했다.
![지난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인근 공원에서 전국신혼부부연합회 회원들이 정부의 결혼식 방역 지침 개선을 요구하며 화환 시위를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09/15/359141c0-19aa-4ef7-ad5d-83ed2d2787d2.jpg)
지난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인근 공원에서 전국신혼부부연합회 회원들이 정부의 결혼식 방역 지침 개선을 요구하며 화환 시위를 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