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 오전 백신접종 위탁의료기관인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있는 하나병원에서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행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3단계로 축소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와 다른 코로나 대응 전략을 준비한다는 내용의 보고서 보도에 전날 중대본은 “질병관리청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며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확정된 내용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추석 끝나고 확진자 급증이 감당 안 돼서 발 빼는 거냐”“그동안 흘렸던 자영업자들의 피와 땀을 이용한 방역을 한순간에 뭉개는 처사”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곧 완화되는데 부작용 감수하며 맞아야 하나”

코로나19 백신 연령별 접종 현황.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이달 초 1차 화이자 백신을 맞은 직장인 강모(28)씨는 2차 접종을 남겨두고 있다. 강씨는 “20~30대가 화이자를 맞고 뇌출혈로 쓰러졌다거나 사망했다는 기사들이 나올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며 “사실 백신 접종하려고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백신 인센티브였는데, 전 국민예방접종률이 70%를 달성한 뒤 거리두기가 완화된다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맞아야 할 필요성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차가 더 아프다고 하는데, 1차 이후에 부작용이 갑자기 생길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아직도 숨이 가끔씩 안 쉬어지거나 할 때가 있어서 여전히 무섭다”고 했다.
백신 접종 망설임엔 ‘돌파감염’도 한몫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1명 중 20명이 돌파감염으로 확인됐다. 돌파감염은 백신 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를 뜻한다. 뉴스1
직장인 신모(32)씨는 “주변에 얀센 백신을 맞은 직장동료가 있는데 돌파감염의 경우가 가장 많아 불안해하는 걸 봤다. 부작용을 감수하고 백신을 맞아도 확진이 될 수 있는데 목숨을 내놓고 2차를 맞으러 가다니 걱정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