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 뉴욕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딩 룸 모습. 미 증시 3대지수 급등에 8일 코스피는 3000선, 코스닥은 1000선을 회복했다. [A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112/09/1111424a-4d79-4728-b09e-c02d691c807d.jpg)
7일(현지시간) 미 뉴욕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딩 룸 모습. 미 증시 3대지수 급등에 8일 코스피는 3000선, 코스닥은 1000선을 회복했다. [AP=연합뉴스]

다우지수 변화.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S&P500 지수 변화.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나스닥 지수 변화.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투자 심리가 회복된 건 오미크론 공포가 완화된 영향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AFP에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도는 거의 틀림없이 델타 변이보다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미국 제약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가 오미크론이 변이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를 내놓은 것도 불안 심리 진정에 영향을 줬다.
산타 랠리(연말 증시 강세)에 대한 기대감도 조금씩 나온다. 포레스트 킴 보케 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오미크론 증상이 약하다는 보도에 공급망 대란이 완화하고 있다”며 “산타가 춤출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낙관론을 경계하는 전문가도 여전히 많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에 강펀치를 날릴 수 있다는 우려다. 코로나19보다 돈줄을 죌 중앙은행이 더 무섭다는 것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회장은 7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미 의회와 Fed가 코로나19보다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몇 년간 주식 수익률은 지난 몇 년 동안 만큼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도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포럼에서 “Fed가 경기 침체를 초래하지 않고 물가 상승을 억제할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다”며 “향후 2년간 미국 경기의 후퇴 가능성이 30~40%”라고 전망했다.
최근의 투자 과열로 인해 시장 충격이 더 클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 엠파이어 파이낸셜 리서치의 휘트니 틸슨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 사이에 ‘나만 빼고 다 했어’라는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나타나고 있는데 고점 매수세에 걸려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Fed 움직임은 한국 증시에도 큰 변수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안정적으로 올라가는 흐름이라기보다는 변동성으로 해석하는 게 맞는다”며 “다음 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과 오미크론과 관련된 보고들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Fed의 긴축 의지는 변하지 않을 전망”이라며 “조기 테이퍼링은 달러 강세와 신흥국 자금 이탈 위험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