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모아주택’ 도입…“4年 3만호 공급”
![현재 모아타운 시범사업이 추진중인 서울시 강북구 번동(5개 구역)과 향후 조감도. [서울시]](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1/13/8205dd36-ff3f-4a27-9f50-e4c9cb6ef89e.jpg)
현재 모아타운 시범사업이 추진중인 서울시 강북구 번동(5개 구역)과 향후 조감도. [서울시]
12일 서울시에 서울시내 저층 주거지 면적은 131㎢(추산)로 전체 주거지의 41.8%를 차지한다. 서울시는 “이런 지역은 좁은 골목에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밀집돼 주차난이 심하다”며 “불법 주·정차로 차량 진·출입이 어려워 화재진압 등에도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녹지율이 3.4%에 불과해 고층아파트 단지(약 40%)보다도 열악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이 같은 저층 주거지를 ‘모아타운(소규모주택정비관리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24일부터 3월 2일까지 자치구를 통해 후보지를 신청 받는다. 매년 자치구 공모 등을 통해 20곳씩 5년간 모아타운 총 100곳을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주민 제안의 경우 수시로 접수 가능하다. 사업 계획도 주민이 직접 수립해 자치구에 제출하면 된다.
“주택가 지하주차장 만들고 층수·용적률↑”

지난해 5월 26일 오후 서울 중랑역 인근 주택가. 뉴스1.
375억원을 들여 공영 지하주차장, 공원 조성 비용도 지원한다. 서울시는 “기존엔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을 하더라도 도로 기능을 유지해야 해 지하공간을 활용하기 어려뒀다”면서 “그러나 (모아타운은) 2개 이상의 사업지를 하나의 아파트 단지처럼 통합해 지하주차장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주차장 면적도 10% 이상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북·중랑 시범사업지…노후 기준은 50%
![모아타운(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대상지 공모 요건 및 계획. 공모 기간은 오는 24일부터 내달 28일까지다. [서울시]](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1/13/ba4a7a49-2728-4078-a57d-cd9136e40050.jpg)
모아타운(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대상지 공모 요건 및 계획. 공모 기간은 오는 24일부터 내달 28일까지다. [서울시]
모아타운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선 대상면적이 10만㎡ 이하여야 하고, 대상지 내 준공 후 20~30년 된 노후·불량건축물이 전체의 2분의 1 이상이면 된다. 다만 기존에 정비구역, 정비예정구역, 재정비촉진지구, 도시개발구역 등으로 지정된 곳은 제외된다. 지분쪼개기 등 투기를 막기 위해 입주권이 나오는 권리산정일은 공모 결과 발표일로 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강북구 북부수도사업소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저층주거지의 약 87%가 노후도 등 재개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마땅한 정비방안 없이 방치됐다”며 “그간 도시재생을 추진해왔으나 노후 주택을 손대지 않아 오히려 삶의 질이 떨어졌다. 모아타운 사업을 통해 서울 내 저층 주거지를 대단지 아파트 부럽지 않은 살고 싶은 동네로 바꾸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