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노후 여객기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나온 자재로 만든 이색 골프용품들. 마일리지몰에서 한정으로 판매했다. [사진 대한항공]](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1/13/b690e0ce-6ad0-4a85-b8d0-e92fe12fba8f.jpg)
대한항공이 노후 여객기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나온 자재로 만든 이색 골프용품들. 마일리지몰에서 한정으로 판매했다. [사진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상품 구매 시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하거나 사용할 수 있다고 13일 밝혔다. 자사 스카이패스(SKYPASS) 회원이 대상이다. 양사 간 제휴로 스카이패스 회원은 전국 오프라인 이마트 매장에서 7만원 이상 결제할 때 3000원당 1마일을 적립할 수 있다. 마일리지를 현금 대신 사용할 수도 있다.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쇼핑 전에 1400마일을 차감해 바우처를 발급받은 후 계산 시 점원에게 제시하면 된다. 바우처를 제시하면 결제 금액에서 1만원을 할인받게 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바우처는 7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으며 1일 1회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를 이용해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 대한항공]](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1/13/e422831a-b40e-480d-8f9e-1e195a2d8632.jpg)
대한항공은 마일리지를 이용해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 대한항공]
항공 마일리지 사용처는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상반기 이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7월 네이버와 손잡은 대한항공은 600마일을 차감하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1개월 이용권을 발급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9월에는 퇴역한 항공기에서 나온 두랄루민 소재로 만든 한정판 네임택과 볼마커를 마일리지몰에서 판매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가 이어지면서 마일리지 항공권 사용에 특히 어려움이 있다”며 “고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마일리지를 사용하실 수 있도록 서비스 및 사용처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와 손잡고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 서비스를 먼저 선보인 건 아시아나항공이다. 아시아나는 2016년 이마트와 제휴를 맺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7만원 이상 구매시 영수증 1매 기준으로 3000원당 1마일을 적립할 수 있다. 마일리지를 사용할 경우에는 2800마일을 차감하면 2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항공 마일리지 소비 기회는 늘어나는 추세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8월 한 달 동안 마일리지 사용몰에서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텔레비전과 세탁기 등 대형 가전도 전액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로 제한된 항공 마일리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마일리지 제휴 상품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운영하는 마일리지 복합결제 서비스 캐시 앤 마일즈도 노려볼 만 하다. 항공권 구매 시 최소 500마일부터 항공 운임의 20% 이내에서 고객이 원하는 만큼을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다. 이밖에도 치킨과 커피, 과자류를 살 수 있는 이벤트가 종종 열린다.
![항공사 마일리지 카드. 아시아나항공은 2016년부터 이마트 매장에서 마일리지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중앙포토]](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1/13/ed0540fd-7d51-4a42-90b6-f90e42250850.jpg)
항공사 마일리지 카드. 아시아나항공은 2016년부터 이마트 매장에서 마일리지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중앙포토]
"적립은 어렵지만 쓸만한 곳 적어"
여당 대선공약에 "유효기간 없애는 시스템 추진"

한편 항공 마일리지 제도가 소비자 요구와 멀어지게 개정되고 있는 것과 별개로 국내 항공사의 마일리지 유효기간은 글로벌 항공사와 비교해 긴 편이다. 국내 양대 항공사의 마일리지 유효기간은 10년이다. 이와 비교해 일본항공(JAL)은 마일리지 유효기간이 3년에 불과하다. 에미레이트항공과 싱가포르항공도 동일하다.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는 마일리지 유효기간이 18개월로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