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중앙포토
설 연휴 전ㆍ지상파 합동ㆍ국정 전반 토론…여야 TV토론 합의

지난해 10월 5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왼쪽부터), 추미애, 이재명, 박용진 후보가 경기 부천시 OBS경인TV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방송토론회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토론 주제도 윤 후보 측이 최근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국정 전반 현안'으로 합의됐다. 지난 7일까지만 해도 윤 후보는 “대장동 문제에 대해 집중적인 검증 토론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주제를 한정했고, 이 후보는 “모든 현안으로 토론하자”고 맞서왔다. 권 부단장은 국정 전반 현안을 토론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이 제안했고 (우리도) 동의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31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후보자 10차 토론회에서 원희룡(왼쪽부터), 윤석열, 유승민, 홍준표 후보가 토론 시작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지리하던 토론 공방…李 “드디어 만난다”, 尹 “李 실체 밝히겠다”
결국 이날 토론이 성사되자,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드디어 윤 후보와 TV토론으로 만난다”며 “경제와 민생을 살릴 구체적인 해법과 국민의 경제적 기본권을 보장할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면 좋겠다”는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실무진 협의가 있기 직전까지도 유튜브 쇼츠를 통해 윤 후보에게 “토론도 할 겸 한번 만나시죠”라고 제안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3일 올린 유튜브 쇼츠. 유튜브 캡처
윤 후보 역시 합의 직후 페이스북에 “국민 앞에서 이 후보의 실체를 밝히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환영 메시지를 냈다. “실체를 밝히겠다”는 대목은 대장동 등 이 후보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최근 선대위 내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 학습을 하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 주최 대통령선 2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패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安 측 “자기들끼리만 하나” 반발…국민의힘은 4자 토론 회의적
이날 안 후보 측의 이태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기들끼리만 TV토론을 한다니 도대체 무슨 의도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두 당은 국민께서 만들어 주고 계시는 혁신과 변화의 3자 구도를 존중하고, 두 당만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토론을 즉각 중단해 주기 바란다”며 3자 토론을 역으로 제안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다만 3자 토론이 실제 이뤄질 진 미지수다. 이날 박주민 의원은 “다른 당도 참여하는 (최대) 4자 토론 제안이 온다고 하더라도 다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했지만, 성일종 의원은 “후보 일정을 봐야 한다. (4자 토론은) 고민을 해봐야 할 사항”이라고 선을 긋는 듯한 태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