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LNG 추진 컨테이너선. [사진 한국조선해양]](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1/13/4fea2e96-d310-4aed-8fae-d39240424f21.jpg)
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LNG 추진 컨테이너선. [사진 한국조선해양]
조선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승인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019년 본계약 체결 이후 3년을 끌어 온 두 조선기업의 인수합병(M&A)은 최종 불발됐다. 두 기업의 M&A가 불발되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고, 현재의 ‘빅3’ 체제를 ‘빅2’로 개편해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국가 차원의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조선과 항공 등 다국적 기업은 기업결합을 진행할 때 진출한 국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한 국가라도 반대할 경우, 기업결합은 무산된다.
EU는 불허 이유로 두 기업의 결합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형성해 경쟁을 저해한다는 점을 들었다. LNG 운반선시장에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산 점유율은 60% 수준이다. 이 때문에 유럽에서는 두 기업의 기업결합을 승인할 경우 결과적으로 액화천연가스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 3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후 6개국에 기업결합 심사를 요청했고 카자흐스탄과 싱가포르, 중국으로부터는 조건 없는 승인을 받은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