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문가들은 이런 수치들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케임브리지대 크리스 스미스(바이러스학) 박사는 “낙관주의를 가질 수 있는 훌륭한 이유”라고 BBC에 말했다. 그는 “영국 국민의 96%가 코로나19 항체를 가졌다”며 “백신과 코로나19 감염이 (국민의) 면역을 강화했고, 이제 전보다 감염을 잘 막아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영국 코로나19 확진자 수.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미국 뉴욕주와 네덜란드도 한숨을 돌렸다. 15일 CNN은 미국 뉴욕에서 한 줄기의 희망적인 소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겨울 대유행의 코너를 돌고 있다”고 밝혔다. 호컬 주지사는 “일주일 전 하루 9만 건 이상의 코로나19 사례가 보고됐으나 이제 4만9027명으로 내려앉았고 입원도 감소하고 있다”며 “아주 긍정적인 흐름”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반환점을 돌고 있지만 우리는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달 전 전국적인 봉쇄를 결정한 네덜란드 정부는 15일부터 봉쇄를 완화하기로 했다. 14일 기준 네덜란드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1289명으로, 2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14일 기자회견에서 “15일부터 상점, 체육관, 미용실, 스포츠 클럽 등의 영업을 오후 5시까지 허용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경계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ITV는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아직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