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호랑이 보존 등 남북협력 꾸준히 추진

최병암 산림청장이 지난해 6월 강원도 철원군에서 열린 '철원 남북산림협력센터 착공식'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산림청은 2020년 6월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 남북산림협력센터를 열었다. 50억 원을 들여 만든 파주 센터는 스마트 양묘장(연면적 4020㎡)과 3층짜리 관리동으로 구성됐다. 파주센터에서는 북한처럼 온대 중·북부 기후에 적합한 소나무 등 묘목 200만 본을 생산·관리하고 있다. 이와함께 산림청은 2019년 강원도 고성에도 양묘장을 만들었다. 이곳에서도 북한에 심을 나무를 연간 60만 그루 육성한다.

2020년 6월 열린 남북산림협력센터 준공식. 중앙포토
산림청 관계자는 “사람 손이 닿지 않은 북한 고산지대에는 주목이나 전나무 등이 많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남한 산림 기술을 활용하면 고산 수종 보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에 백두산 호랑이가 몇 마리나 남아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남한 동물원 등이 가진 시베리아 호랑이 사육 기술을 공유하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전국 동물원에는 시베리아 호랑이 50마리가 사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월 세계산림총회 북측 초청키로

북한 만경대구역산림경영소 근로자들. 중앙포토
산림청은 북한에 나무심기도 추진한다. 앞으로 30년간 3억 그루를 심는 게 기본 목표다. 관련 부처 자료를 종합하면 북한의 전체 산림 824만ha 중 147만 ha가 황폐해졌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북한에 나무심기 등 남북산림협력을 활발히 추진하면 탄소 중립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