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내 카페에서 단일화 관련 회동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뉴스1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8%는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 간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39%였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에 한정하면 단일화 필요성을 지지한 응답은 80%에 달해 전체 평균보다 크게 높았다.
단일화 상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김문수 후보를 선택한 비율이 47%로, 한덕수 후보(33%)보다 높았다. 그러나 국민의힘과 무당층에서는 김 후보가 33%, 한 후보가 53%로 결과가 뒤집혔다.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김 후보를 선택한 비율이 60%, 한 후보는 13%였다.
다만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 모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는 큰 격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48%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한덕수 후보가 19%, 김문수 후보 14%, 이준석 후보 5% 순이었다.
3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우세가 두드러졌다.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의 대결에서 49%를 얻어 29%에 그친 김 후보를 20%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이준석 후보는 7%였다.
한덕수 후보와의 대결에서도 이 후보는 49%, 한 후보는 33%, 이준석 후보는 6%를 기록해 16%포인트 격차가 났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는 '잘못된 판결'이라는 응답이 49%로, '잘된 판결'이라는 응답(43%)보다 높았다.
또한 해당 판결이 대선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응답이 64%로,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의 2배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100%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8.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