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열린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 남자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른 네이선 첸. [A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2/04/c0e257f2-7ed5-459c-983e-ea771b1b7489.jpg)
4일 열린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 남자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른 네이선 첸. [AP=연합뉴스]
역시 점프 괴물다웠다. 2022 베이징 겨울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금메달 후보 네이선 첸(미국)이 단체전 쇼트프로그램에서 완벽 연기를 펼쳤다.
첸은 4일 베이징 수도 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기술점수(TES) 63.85점, 예술점수(PCS) 47.86점, 총점 111.71점을 기록했다. 첸은 쿼드러플 플립과 트리플 악셀, 쿼드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룹까지 모든 점프에서 완벽하게 착지했다. 스핀과 스텝 연기 등도 모두 최상위인 레벨4 판정을 받았다.
2021~22시즌 개인 최고점을 세운 첸은 남자 싱글에 출전한 9명의 선수 중 가장 높은 득점을 기록했다. 미국은 첸의 활약으로 10점을 얻었다. 2위는 2018 평창 올림픽 남자 싱글 은메달리스트 우노 쇼마(일본, 105.46점)가 차지했다. 우노도 실수 없는 점프를 선보이며 시즌 베스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일본선수권에서 우승한 하뉴 유즈루. 100년 만의 3연패에 도전한다. [신화=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2/04/3d9fa334-b66a-4957-8158-81aa23337562.jpg)
지난해 12월 일본선수권에서 우승한 하뉴 유즈루. 100년 만의 3연패에 도전한다. [신화=연합뉴스]
베이징 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가장 눈에 띄는 라이벌 구도는 3연패(連霸)에 도전하는 하뉴 유즈루(일본)와 도전자 첸의 대결이다. 첸은 쿼드러플(4회전) 점프 5종을 모두 구사해 '점프 천재'로 통한다. 하뉴의 2연패를 막을 후보로도 꼽혔다. 그러나 첫 올림픽이었던 2018 평창 대회에선 두 번이나 실수를 저질렀다. 쇼트프로그램 5위에 그친 첸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당시 세계기록(215.08점)을 세웠으나 결국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반면 2014 소치 올림픽 챔피언 하뉴 유즈루는 평창에서 또 한 번의 대관식을 치렀다. 올림픽 전 입은 오른 발목 관절 부상으로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딱 한 달 동안 훈련을 하고도 총점 317.85점을 받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첸의 기량이 최근 더 발전하면서 둘의 대결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4회전 점프를 시도하고 있는 네이선 첸. [A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2/04/32da89e0-45f1-4859-a2df-fab00306892d.jpg)
4회전 점프를 시도하고 있는 네이선 첸. [AP=연합뉴스]
첸은 단체전에서 깔끔한 연기를 선보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는 경기 뒤 "평창에선 경험이 부족했다. 베이징에 와서 기쁘고,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와 흥분된다"고 웃었다. 반면 하뉴는 우노가 출전하면서 단체전은 건너뛰었다. 하뉴는 평창 대회에서도 단체전은 출전하지 않았다.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은 남자 쇼트 프로그램, 리듬 댄스, 페어 쇼트 프로그램, 여자 쇼트 프로그램, 남자 프리 스케이팅, 페어 프리스케이팅, 프리댄스, 여자 프리스케이팅 등을 3일간 치른다. 종목별 점수(10점~2점)을 합쳐 순위를 가린다. 한편 첸과 하뉴의 승부가 펼쳐질 남자 싱글 경기는 8일(쇼트), 10일(프리)에 열린다. 한국은 차준환과 이시형(이상 고려대)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