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콜트가 만든 M1911 45구경 권총. 위키피디아
8일 해군에 따르면 지난 4일 3함대 소속 참수리급 고속정(PKM)에서 M1911 권총 3정이 사라진 사실이 확인돼 해군 군사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참수리급 고속정은 연안 경비와 북한의 간첩선 침투 대응을 위해 1978년부터 건조한 전투정이다. 낡고 오래돼 신형 고속함·고속정으로 바뀌는 과정에 있었다. 총기가 사라진 배는 퇴역한 상태였다.
해군이 퇴역 점검을 하는 중 분실을 알게 됐다. 권총 탄약은 이미 반납됐다.해당 고속정 당초 지난해 하반기 임무에서 배제돼야 했으나, 대체 전력을 인수하지 못해 최근까지 작전에 투입됐다. 그러면서 퇴역 후 관리가 제대로 안 됐던 것이다.
참수리급 고속정엔 정장ㆍ부장ㆍ기관장 등 장교 3명이 타는데 이들에겐 권총이 지급된다. 한국군의 제식 권총은 K5이지만, 일부 병과에선 미국제 M1911을 쓰고 있다. 이 권총의 탄창엔 45구경 탄약 7발이 들어간다.

서해를 초계 중인 해군 참수리급 고속정. 중앙포토
해군 규정엔 함장이 매일 K5를 비롯한 소병기(소화기) 상황을 확인해야 하며, 매달 직접 점검하게 돼 있다. 철저한 과정을 거치는데도 3정이나 분실해 해군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해군 측은 "다른 퇴역 고속정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상(분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수사기관에서 수사 진행 중이며,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형 전 합참 전력부장(예비역 해군 소장)은 ”총기 분실은 자칫 민간인에게 피해갈 수 있는 사고이기 때문에 군에선 총기를 엄정하게 관리한다”며 “단순한 군 기강 해이보다 더 나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