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장혁. 연합뉴스
손등 부상을 입은 쇼트트랙 박장혁(24·스포츠토토)이 남자 1500m 경기에 출전한다.
박장혁은 9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경기에 출전한다. 박장혁은 열 한 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으나 밴드를 감고 장갑을 낀 채 출전하기로 했다. 박장혁은 8시부터 시작되는 준준결승 4조에서 샤를 아믈랭(캐나다) 등과 경쟁한다.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넘어져 손 부상을 입은 박장혁이 트랙에 누워 있다.. 김경록 기자
박장혁은 7일 남자 1000m 준준결승 1조 경기를 펼치다 세 바퀴를 남기고 이탈리아의 피에트로 시겔과 부딪혔다. 박장혁은 빙판에 넘어졌고, 뒤따르던 우다징(중국)의 스케이트에 손을 베었다. 코스를 끝까지 돌지 못한 박장혁은 링크 가운데 누워서 일어나지 못했다. 출혈까지 보인 박장혁은 결국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병원으로 실려간 박장혁은 어드밴스를 받았지만, 결국 준결승을 포기했다.
![응급 처치를 하고 쇼트트랙 남자 1500m 경기에 나서는 박장혁. [사진 대한체육회]](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2/09/4e7d48d8-d776-4e4a-91da-585fa2c21103.jpg)
![응급 처치를 하고 쇼트트랙 남자 1500m 경기에 나서는 박장혁. [사진 대한체육회]](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2/09/bca9da23-b7c6-497f-8c9c-b0fe2a57b9c3.jpg)
![응급 처치를 하고 쇼트트랙 남자 1500m 경기에 나서는 박장혁. [사진 대한체육회]](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2/09/7775c379-086f-41cf-9216-182b841b1231.jpg)
왼손가락 위쪽이 찢어진 박장혁은 선수촌 인근 병원에서 의료진의 응급처치를 받았다. 다행히 다른 부상은 심각하지 않아 8일에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9일 열리는 경기에는 황대헌(23·성남시청), 이준서(22·한국체대)와 함께 쇼트트랙 첫 메달에 도전한다.
박장혁은 이번이 첫 올림픽이다. 그러나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5일 열린 2000m 혼성 계주에서 세 번째 주자로 나선 그는 세 바퀴를 남기고 넘어졌고, 한국은 조 3위에 그치면서 예선에서 탈락했다. 마음의 짐을 안고 개인전에 다시 나선 박장혁은 이번엔 상대 선수에게 걸려넘어졌다. 불굴의 스케이터 박장혁에겐 아직 세 번의 기회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