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있는 中선수 다독였다…동메달 김민석의 빛나는 품격

김민석은 울고있는 닝중옌의 옆에 조심스레 앉아 5~6초간 머무르며 그를 위로한 뒤 조심스레 자리를 떴다. [MBC '14F' 캡처]

김민석은 울고있는 닝중옌의 옆에 조심스레 앉아 5~6초간 머무르며 그를 위로한 뒤 조심스레 자리를 떴다. [MBC '14F' 캡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김민석(성남시청)의 경기후 모습이 11일 화제다. 메달권에 들지 못한 다른 선수를 위로하고, 자신의 쓰레기를 정리한 뒤 자리를 뜨는 모습이었다.

지난 8일 김민석은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 44초 2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MBC가 유튜브 '14F'를 통해 공개한 경기 뒤 장면에서, 김민석은 등에 태극기를 감싸고 관중석과 선수 대기석 등을 옮겨다니며 인사했다.  

선수 대기석을 찾은 김민석은 함께 경기를 뛰었던 다른나라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이동하던 중 벤치에 수그리고 앉아 있는 동료선수를 발견한다. 같은 경기에서 메달 후보로 꼽혔던 중국 닝중옌이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1분 45초 28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7위에 그쳤다.

김민석은 울고있는 닝중옌의 옆에 조심스레 앉아 5~6초간 머무르며 그를 위로한 뒤 조심스레 자리를 떴다. [MBC '14F' 캡처]

김민석은 울고있는 닝중옌의 옆에 조심스레 앉아 5~6초간 머무르며 그를 위로한 뒤 조심스레 자리를 떴다. [MBC '14F' 캡처]

 
김민석은 곧바로 닝중옌의 옆에 앉아 한손으로 그의 등을 감싸고 다독여준다. 5~6초 간 머무르며 닝중옌을 위로한 김민석은 자신이 대기하던 자리로 돌아가 쓰레기를 치우고, 다시 관중 등에 인사하기 위해 자리를 떴다.

경기 전날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벌어진 편파 판정으로 국민의 분노가 들끓는 상황이었지만, 김민석은 달랐다. 이 장면을 본 네티즌들은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다" "울고있는 선수 위로해주는 장면은 압권이다" "눈물나게 한다" "인성이 금메달이다" 등 의견을 내며 그를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