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정재 "포스코지주사, 포항 이전키로…미래기술연 이원화"

지난 8일 경북 포항시 남구 괴동동 포스코 본사 앞에서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포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함께 포스코그룹 지주회사 포항 설치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경북 포항시 남구 괴동동 포스코 본사 앞에서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포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함께 포스코그룹 지주회사 포항 설치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스코가 경북 포항시민이 요구해 온 포스코지주사의 포항 주소 이전과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설립을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고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밝혔다.

포항 북구가 지역구인 김 의원은 25일 포항 사무실에서 전중선 포스코 사장과 만나 "포스코와 포항 간 갈등이 지속될 경우 국내 철강산업 경쟁력 약화는 물론, 지역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고 했다.

이에 전 사장은 먼저 포스코 지주사 포항 이전을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향후 이사회와 주주를 설득해 정관 변경을 통해 주소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김 의원은 포스코가 향후 설립을 계획중인 미래기술연구원에 대해서도 포항과 수도권에 이원체제로 구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전 사장이 포항 남구 지역구인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과 이강덕 포항시장에게도 이같은 내용을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김 의원은 밝혔다.

포스코 "지주사, 2023년 3월 포항 이전 추진"

한편 포스코는 이후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월 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포스코 지주회사 설립이 의결된 이후, 포항 지역사회에서는 포스코가 포항을 떠날 것이라는 오해가 지속돼 왔다"며 "포스코와 포항시는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고자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측은 합의 사항에 대해 ▶포스코 지주회사(홀딩스) 소재지는 이사회 및 주주설득과 의견수렴을 통해 2023년 3월까지 포항으로 이전 추진 ▶미래기술연구원은 포항에 본원을 설치 ▶포항시와의 지역상생협력 및 투자사업은 포항시·포스코·포스코홀딩스가 TF 구성해 상호협의 등이라며 "앞으로도 포항시와 지속 협의해 지역사회와의 미래 발전을 위해 적극 상생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