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 ‘왁’ 미국 진출, "토종 골프웨어의 글로벌 도전"

코오롱 FnC 골프 브랜드 왁이 미국에 진출한다. 왁 브랜드 로고 [사진 코오롱 FnC]

코오롱 FnC 골프 브랜드 왁이 미국에 진출한다. 왁 브랜드 로고 [사진 코오롱 FnC]

코오롱인더스트리 FnC의 골프웨어 브랜드 ‘왁(WAAC)’이 미국에 진출한다.

 
코오롱 FnC는 오는 4월부터 미국에 8개 왁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미국 2위의 골프 전문 유통사인 ‘WGS(Worldwide Golf Shop)’와 손잡고 왁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왁 사업부를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자회사로 분리한다. 이번 ‘독립’은 빠른 의사결정, 해외 협력사와 원활한 소통, 효율적인 경영을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코오롱 FnC 관계자는 “해외 진출의 편의를 위한 것으로 신규 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왁은 내부 절차를 간소화하고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조직으로 개편해 과감하게 국내외 골프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코오롱 FnC의 골프웨어 브랜드 왁이 미국에 진출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사진 코오롱 FnC]

코오롱 FnC의 골프웨어 브랜드 왁이 미국에 진출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사진 코오롱 FnC]

앞서 왁은 지난 2019년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을 두드려왔다. 2020년 일본 텍스타일·어패럴 전문회사 ‘TAKIHYO(타키효)’와 라이선스 계약 체결하면서 본격화한 일본 사업은 순항 중이다. 현재 도쿄 신주쿠 등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내 15개로 확장 예정이다. 지난해엔 중국에도 진출해 베이징 SKP 백화점 내 프리미엄 골프 편집숍 ‘S+G’에 입점했다. 현재 중국 선전 미션힐스 클럽하우스 등 온코스 매장(골프장 내 매장) 5개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연내 총 10개 매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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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출범한 왁은 ‘기필코 승리한다(Win At All Costs)’라는 뜻을 담은 브랜드다. 장난기 많은 악동 캐릭터 ‘와키’ 등 다양한 콘텐트를 보유하고 있다. 초창기부터 케빈 나(PGA)를 비롯해, 이민지(LPGA), 이보미(JLPGA) 등 프로 선수를 협찬하면서 글로벌 진출 발판을 다져왔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골프 붐이 일고 있다. 국내에선 특히 여성 골퍼가 유입하면서 골프웨어 시장이 활황 중이다.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5조6850억원에 달한다. 왁은 지난해 매출액 40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코오롱FnC 유석진 대표는 “이번 미국 진출을 통해 왁이 세계적인 K-골프웨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 FnC의 골프웨어 브랜드 왁이 미국에 진출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사진 코오롱 FnC]

코오롱 FnC의 골프웨어 브랜드 왁이 미국에 진출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사진 코오롱 F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