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날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최고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1000만명이 자국 내 타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기거나 해외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 인구(약 4000만명)의 4분의 1 수준에 달한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날까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탈출한 난민은 338만9044명으로 집계했다. 이 중 200만명은 인접국 폴란드로, 50만명은 루마니아로 대피했다고 BBC는 전했다.
해외로 나간 피난민의 90%는 여성과 어린이로 나타났다. 유엔 아동보호단체 유니세프는 150만명 이상의 아동 난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아동 대상 인신매매와 착취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우크라이나 자국 내 피난민은 약 648만명에 달한다.
민간인 사상자도 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9일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를 인용해 "지난달 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902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는 1459명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