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 함부로 안았다고 신발로 맞았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형마트에 입점한 신발 매장에서 일한다는 작성자 A씨는 “어른들의 의견이 필요해 글을 남긴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매장에) 할머니, 엄마, 아이 이렇게 3명이 와서 아이 신발을 먼저 고른 다음 어른들 신발을 고르고 있었다”며 “그 사이 아이는 아직 결제 전인 신발을 신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매장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제 전 신발은 도난과 오염이 될 수 있어 매장 밖으로 나가면 안 된다”며 “웃으면서 ‘얼른 들어와. 나가면 위험해’라고 웃으며 아이를 부르니까 아이가 장난으로 받아들이고 더 멀리 갔다”고 했다.
A씨는 “매장 앞에 에스컬레이터가 있고 주말이라 사람도 많은데 위험해서 아이를 안고 들어왔다”며 “아이를 안아본 적이 없어서 서툴렀고, 옷이 올라가서 배가 보였는데 그 모습을 아기 엄마가 봤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이 엄마가) ‘함부로 아이를 안았다’며 보고 있던 신발을 던져서 제 어깨 쪽에 맞았다”며 “아이가 에스컬레이터로 가서 위험할까 봐 급하게 안고 오느라 그랬다고 설명했는데도 화를 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사장님이 나와서 가라고 하니까 갔고, (아이 엄마가) ‘마트 본사에 연락하겠다’, ‘알바 그만두게 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계속 이 가게에서 일하고 싶은데, 이 경우로 제가 아르바이트에서 잘릴 수도 있냐”고 네티즌들에게 물었다.
이후 A씨는 “조언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추가 글을 게재했다.
그는 “스무 살 첫 알바고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걱정하실 것 같아 어른들이 많이 있는 여기에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쓴 것”이라며 “사장님께서 CCTV 영상은 삭제되지 않도록 저장했고, 후에 문제가 생기면 저에게 불리하지 않게 해준다고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