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등에 따르면 이날 하이다이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 경계를 향해 진격하면서 (루한스크주의) 도시와 마을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현재 크레미나시에 포격이 쏟아지고 있어 대피는 불가한 상태이며 지역 스포츠 시설을 포함해 2400㎡ 면적이 불길에 휩싸여 구조대원들이 진화 작업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대량의 장비를 가지고 시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이후 텔레그램에 한 차례 더 글을 올리고 “우크라이나가 크레미나 시의 통제권을 잃었으며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어 “러시아 군이 민간인의 대피 차량을 향해 발포했으며 4명이 사망했고 중상을 입은 사람이 현장에 있지만, 포격이 이어지고 있어 의사들이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날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동부에서 공격량을 늘렸다고 우크라이나 관리와 러시아 국방부가 보고했다. CNN에 따르면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크라마토르스크시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8곳의 주거용 건물과 교육 기반 시설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키릴렌코 주지사는 “전선을 따라 포격이 밤새 멈추지 않았다”며 “마린카·아브디브카·오체레티네시를 향해 발포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전날 러시아군이 루한스크주의 크레미나를 비롯해 세베도네츠크·루비즈네·리시찬스크·포파스나·히르스케·졸로테를 향해 박격포, 대포, 다연장 로켓포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우크라이나를 향해 정밀 공중 발사 미사일을 발포해 우크라이나 군사 시설 16곳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러, 서부 르비우도 미사일 공격
러시아는 지난 달 말 수도 키이우 등 북부 전선에서 철수한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 공략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지난 13일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다음 날 침몰하자 키이우와 서부 지역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