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역 음식점 수도 2019년 419개, 2020년 392개, 2021년 349개로 2년 새 16.7% 줄었다. 올해 1월에도 335곳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입점 대기’가 줄을 서던 이 지역 도로변 1층엔 공실이 늘어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한식, 한식 육류, 생맥주 등 저녁 손님이 많은 업종의 매출이 30% 이상 크게 줄었고, 커피, 피자·햄버거 등 점심·오후 장사가 주력인 업종도 20% 이상 매출이 감소하는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올해 1월 들어선 저녁 손님이 많은 업종을 포함, 대부분 음식점의 매출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사실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은 강남역뿐 아니라 전국적이다. 이에 앞서 aT가 펴낸 ‘2021 국내외 외식 트렌드 보고서’를 보면 서울 홍대, 부산 서면, 대구 중앙로역, 광주 상무지구 등 전국 대표 상권 15곳이 코로나로 인해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aT는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6~10월까지 해당 상권을 분석했는데, 각 상권의 음식점 매출은 2019년과 비교했을 때 모든 상권에서 줄었다. 매장 수도 15개 상권 중 2곳(대전 둔산동, 포항 양덕동)을 제외한 13개 상권에서 줄었다.
홍대 점포수 20% 급감 … 2년간 전국 상권 15곳 중 13곳 점포 줄어
서울 강남역과 함께 젊은이들이 주로 찾는 최대 상권인 서울 홍대 상권 음식점의 총매출액은 2019년 6540억원에서 2020년 4333억원, 2021년 상반기엔 1713억원으로 급감했다. 점포 수도 같은 기간 1744개, 1555개, 1410개로 줄었다.
다만 정부가 757일 만인 18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면서 오랫동안 웅크렸던 주요 상권이 점차 기지개를 켤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갑 교수는 “정부의 거리두기 규제가 약화하면서 올해 초부터 매출이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당장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진 않겠지만, 외부 활동이 늘면서 음식점 매출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안전한 외식’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나타났다. aT가 지난해 9월과 11월 전국의 만 20~69세 성인 13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맛집을 판단할 때 고려하는 요인’ 항목 중 ‘청결과 위생’을 선택한 응답자가 전체의 92.1%(복수 응답)에 달했다. 1위인 ‘음식 맛과 품질’(94.3%)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2위다. 이어 ‘가격 대비 만족도’(86.0%) ‘서비스’(81.1%) ‘주위의 평판’(80.5%)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음식점 선택 요소는 ‘음식의 맛’(71.6%) ‘가격’(46.2%) ‘접근성’(38.4%) ‘청결도’(22.7%)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