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열린 12일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후보자들이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은혜 ·정의당 황순식·더불어민주당 김동연·무소속 강용석 후보. [뉴스1]](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13/ad13b543-e092-4253-8215-0cfb06c75ced.jpg)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열린 12일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후보자들이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은혜 ·정의당 황순식·더불어민주당 김동연·무소속 강용석 후보. [뉴스1]
김은혜 후보는 모두발언에서부터 “김은혜가 하면 윤석열 정부가 한다”며 여당 후보임을 강조했다. 경기 최대 현안인 교통 문제에 대해 “GTX 같은 건 인·허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모든 게 다 정부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동연 후보는 “그러면 경기도정이 ‘천수답(天水畓·빗물에만 의존하는 논)’ 행정이 된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저는 경제부총리, 국무조정실장을 하면서도 광역자치단체장이 어느 당 소속인지를 보고 정책을 결정한 적이 없다”며 “중앙정부와 관계를 분명하게 설정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이 가장 큰 파열음을 낸 건 GTX(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D·E·F 노선 신설 문제를 놓고서였다.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를 향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서 GTX D·E·F가 다 빠졌다. 대선 공약 파기 아니냐”고 공격했다. 김은혜 후보는 “국가철도계획에 반영되려면 용역이 선행돼야 하는데, 이미 인수위원회와 대통령실이 (하기로) 발표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 용역은 야당이 아니라 정부가 한다. 야당이 아무리 170석을 강조해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역공했다. 이에 김동연 후보는 “예산 확보를 해야 한다. 국회 다수당이 민주당이다”라고 맞섰다.
법원 결정으로 이날 토론회에 참여하게 된 황순식(정의당)·강용석(무소속) 후보는 양당을 동시 공략했다. 두 후보를 묶어 “공약의 아무 차이가 없는 ‘김남매’”라고 몰아붙인 강용석 무소속 후보는 “두 후보 공약은 사골도 아니고 옛날 공약을 우리고 또 우린다. 또 너무 비슷하다”고 쏘아붙였다. 김동연 후보를 향해선 “이재명 고문을 비판하다가 이제와서는 계승하겠다고 한다. 홍상수 감독의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는 영화가 생각난다”고 꼬집었다.
황순식 정의당 후보는 “야당이 ‘다수당이니까 잘 할 수 있다’, 여당이 ‘대통령이 있으니까 잘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며 “어느 분이 도지사가 되든 다른 후보가 경기도 교통 문제 대책위원장을 맡아서 초당적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황 후보는 “소상공인이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 강용석 후보를 향해서도 “그럼 강 후보도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면 되는데 왜 (국민의힘에) 복당하려고 하느냐”고 물었다. 강 후보는 웃으며 “새겨듣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