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시민이 PCR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중대본 “전문가 독립위원회·빅데이터 플랫폼 구축하겠다”
당국은 또 현재 분산돼 있는 코로나19 환자 정보와 진료 정보를 모아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감시ㆍ진단ㆍ역학 정보와 입퇴원ㆍ진료 기록, 재택치료ㆍ생활치료 정보, 병상 배정 정보 등은 각기 다른 시스템에 분산돼 있다. 이 총괄조정관은 “올해 말(12월)까지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통합해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 “시설별 환기 가이드라인 만들겠다”

일본 이화학연구소와 고베(神戶)대 연구팀 등이 지난 2020년 10월 13일 슈퍼컴퓨터 '후가쿠'(富岳)를 활용해 코로나19 환자가 4인용 식탁에 앉아 대화를 나눌 경우 타액에 의한 비말(飛沫) 확산 상황을 예측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이와 별개로 질병관리청은 집단감염의 원인으로 지목된 주요 시설에 대해 환기 가이드라인을 만들 예정이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지난해에 연구 용역 결과를 반영해 시설별 환기 가이드라인을 담은 '슬기로운 환기 지침'이 발표된 바 있다”라며 “올해는 요양병원과 요양원 등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연구 용역을 발주할 계획인데 연구가 마무리되는 10월쯤 관련 지침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 “용두사미 안돼…대통령이 힘 실어줘야”

2021년 11월 5일 오후 울산시 남구 한 학원에서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들이 특별 방역 점검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현 한림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독립위원회 구성 필요성에 동의했다. 최근까지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온 김 교수는 “지금까지 있었던 위원회들은 사실 역할과 기능이 모호했다. 자문기구 성격이긴 하지만 전문적인 의견이 반영된다기보다 방역당국이 만들어온 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새로운 독립위원회가 구성된다면 기능이나 역할 부분이 좀 더 강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용두사미가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그냥 이름만 다른, 체면치레용의 위원회가 될 수 있다”라며 “결국 핵심은 결정권자가 얼마나 힘을 실어주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수위에선 대통령 직속으로 한다고 했던 만큼 총리나 질병관리청 산하가 아니라 대통령 직속 기구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