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비엔날레의 주 전시장이 될 제주도립미술관. [사진 제주도립미술관]](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0/afce13ab-06ed-4692-a033-87281d76fc02.jpg)
제주비엔날레의 주 전시장이 될 제주도립미술관. [사진 제주도립미술관]
2017년 처음 열린 제1회 제주비엔날레는 제주도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 행사 과정에서 제주도 승인 없이 1억 5400만원이 추가로 지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 수사까지 받았다. 또 2020년 예정이었던 제2회 제주비엔날레는 예술감독 선정까지 한 단계에서 예술감독이 제주도립미술관을 상대로 불공정계약과 갑질 의혹을 제기해 갈등을 빚고 예산 확보 등 문제로 개최 시기를 바꾸다가 취소됐다. 여러 갈등과 잡음을 딛고 오랜만에 열리는 이번 제주비엔날레는 올해 행사로 운영 역량을 평가받게 됐다.
제주비엔날레는 2회 행사가 열리지 못했으나 올해 비엔날레를 3회로 명명했다. 이나연 제주도립미술관장은 "3년 전 이미 2회 예술감독(김인선)이 선임됐고 작가와 작품들도 정해진 상태에서 코로나19로 취소됐다"며 "이에 대한 내용을 아카이브로 정리해 살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2회 없이 3회로 건너뛴 제주비엔날레는 제주도립미술관과 제주현대미술관을 중심으로 10여 곳에서 열린다. 제주시 원도심부터 제주 남쪽 가파도까지 제주 전체를 아우르며, 11월 16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89일간 진행한다.
![박남희 예술감독이 오는 11월 개막할 비엔날레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주비엔날레]](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0/b21c1642-aed3-4a72-ad6c-227fefcbb7c9.jpg)
박남희 예술감독이 오는 11월 개막할 비엔날레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주비엔날레]
박남희 예술감독은 "양생(養生)의 땅 제주에서 모든 객체가 함께 살기 위해 달의 우주적 관용과 땅의 자연적 공명을 실험하는 예술의 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박 예술감독은 홍익대 예술학과를 졸업했으며 동대학원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2011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큐레이터, 2013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감독,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본부장 등으로 활동했다.
참여 작가는 강이연, 김주영, 박광수, 박형근, 최선, 윤향로, 이승수, 자디에 사(Zadie Xa), 레이첼 로즈(Rachel Rose), 왕게치 무투(Wangechi Mutu), 리크릿 티라바니자(Rirkrie Tiravanija), 팅통창(Ting Tong Chang) 등 16개국 60여 명(팀)이다.
이나연 제주도립미술관장은 “5년 만에 다시 열리는 제3회 제주비엔날레를 박남희 예술감독과 함께 충실하게 준비해 제주비엔날레가 제주도민뿐 아니라 모두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제주문화예술의 활력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비엔날레엔 제주도 예산 18억5000만원이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