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 “역성장에도 R&D에 투자, 사상 최대”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이 1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화웨이 APAC 디지털 혁신 콩그레스’에서 화상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화웨이]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이 1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화웨이 APAC 디지털 혁신 콩그레스’에서 화상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화웨이]

 
미국의 고강도 제재로 지난해 매출 부진을 겪은 화웨이가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친환경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연구·개발(R&D)과 인력 양성에도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1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아세안재단과 공동으로 ‘화웨이 APAC 디지털 혁신 콩그레스’를 개최했다. ‘디지털 아시아 태평양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부 관계자 1500여 명과 산업 전문가, 기업인 등이 참석했다.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이 1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화웨이 APAC 디지털 혁신 콩그레스’에서 화상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경미 기자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이 1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화웨이 APAC 디지털 혁신 콩그레스’에서 화상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김경미 기자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은 화상으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세계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아시아 태평양(아태) 지역이 이제 디지털 혁신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아태 지역 국가들이 디지털 전환을 전략적 정책으로 삼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이들 국가는 탄소중립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개발을 추구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이 핵심적인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켄 후 순환회장은 올해 화웨이가 디지털 인프라, 저탄소 개발, 디지털 포용 촉진 등 세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투자를 강화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태 국가가 디지털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과 산업 전반에 대한 디지털 적용, 관련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며 “화웨이가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에는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총 매출의 22% 이상을 R&D에 투자했는데 이는 창사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라며 “아태 지역의 파트너들이 전략적 개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많은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화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6368억 위안(약 122조원)으로 전년 대비 28.6% 감소했다. 미국의 제재 여파로 반도체 수급 문제를 겪으며 2002년 이후 19년 만에 역성장했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글로벌 불확실성과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가 강해지고 있다며 R&D 투자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이먼 린 화웨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 최고경영자(CEO)도 아태지역과 관련한 화웨이의 목표 발표를 통해 디지털 경제에 기여하고 녹색 환경 구축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린 CEO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 아태 지역 9000만 가구와 10억 여명의 모바일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화웨이의 서비스형인프라(IaaS) 시장 점유율은 신흥 아태 시장에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1만 개의 기업과 클라우드 협력 관계도 구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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