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집국수' 주인 배혜자 할머니는 1981년 남편이 암으로 세상을 뜬 뒤 3남 1녀 자식들을 키울 일이 막막해 국숫집을 시작했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점심 서울 용산 삼각지 인근 '옛집국수'를 찾아 식사를 했다. [사진 대통령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0/881f899b-39f5-4c30-83a1-46b132b7b757.jpg)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점심 서울 용산 삼각지 인근 '옛집국수'를 찾아 식사를 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점심 서울 용산 삼각지 인근 '옛집국수' 입구. [중앙포토]](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0/edfb12a0-38e7-4e9b-bf6b-f1eadebe8f2e.jpg)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점심 서울 용산 삼각지 인근 '옛집국수' 입구. [중앙포토]
![서울 용산 삼각지 '옛집국수'. [카카오맵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0/9565960a-872b-4f15-b6b2-0d863202b60e.jpg)
서울 용산 삼각지 '옛집국수'. [카카오맵 캡처]
이밖에 진한 콩국물의 콩국수(8000원), 야채가 듬뿍 들어간 비빔국수(5000원), 칼국수·수제비(6000원), 떡만두국(7000원), 국수로는 양이 차지 않는 손님들을 위해 함께 곁들여 먹을 김밥(3000원)도 있다. 윤 대통령과 함께 갔던 몇몇 참모들은 이 김밥을 추가로 시켜 국수와 함께 먹었다고 한다.
옛집국수는 20여년 전 IMF 외환위기 직후 '감동 사연'으로 여러 매체에 소개된 바 있다. 할머니의 과거 언론인터뷰를 종합하면 98년 겨울 새벽 6시쯤 40대 남성이 식당에 들어섰다.
할머니는 노숙자 행색의 남성에게 국수 한 그릇을 푸짐하게 말아줬고, 이 남성이 게 눈 감추듯 국수를 비우자 또 한 그릇을 말아줬다. 그릇을 다 비운 남성은 할머니에게 '냉수 한 그릇 떠달라'고 했고, 할머니가 물을 떠 오기 전 자취를 감췄다. 할머니는 "어차피 돈 받을 생각이 없었는데 뒤도 안 돌아보고 뛰길래 '넘어지면 다친 게 천천히 가라'고 소리쳤다"고 한다.
![옛집국수의 '온국수'(잔치국수). [중앙포토]](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0/8512e8f9-57a6-40c6-a078-48235475af01.jpg)
옛집국수의 '온국수'(잔치국수). [중앙포토]
![옛집국수의 '비빔국수'. [중앙포토]](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0/dea09655-c42d-4fce-8917-bec3e2321d86.jpg)
옛집국수의 '비빔국수'. [중앙포토]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점심 서울 용산 삼각지 인근 '옛집국수'모습. 사장인 배혜자 할머니가 카운터를 지키고 있다. [사진 tvN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0/4d7999f6-dbdf-426e-9a75-c74aa152eba5.jpg)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점심 서울 용산 삼각지 인근 '옛집국수'모습. 사장인 배혜자 할머니가 카운터를 지키고 있다. [사진 tvN 캡처]
이 남성은 몇 년 뒤 재기에 성공해 교포사업가가 됐고, TV 방송에서 이 식당이 소개되는 것을 보고 "'옛집' 주인 할머니는 IMF 시절 사업에 실패해 세상을 원망하던 나에게 삶의 희망과 용기를 준 분"이라고 방송국에 편지를 보내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한다.
배 할머니는 이 사연이 보도되며 식당이 유명세를 얻자 "배고픈 사람에게 국수 몇 그릇 말아 준 것 가지고 과분한 치사를 받았다"며 "나를 잊지 않고 기억해 준 것만으로도 고맙고 감사한 일"이라고 과거 언론인터뷰에서 말한 바 있다. 지난 2016년 7월 tvN '수요미식회'에도 이 식당이 소개됐는데, 할머니의 아들이 대를 잇고 있었다.
![옛집국수는 여수에서 공수한 멸치와 다시마를 사용해 연탄불에 육수를 우린다. [중앙포토]](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0/5a922a9e-d37b-4b8d-9be6-79666c6e7a56.jpg)
옛집국수는 여수에서 공수한 멸치와 다시마를 사용해 연탄불에 육수를 우린다. [중앙포토]
![옛집국수는 연탄불에 멸치 육수를 우린다. [사진 tvN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0/78d1a4f1-e7e9-4f9f-8d5a-c5a854c49345.jpg)
옛집국수는 연탄불에 멸치 육수를 우린다. [사진 tvN캡처]
![옛집국수는 연탄불에 멸치 육수를 우린다. [사진 tvN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0/e9afec3e-38de-4bd6-b3dc-0164f96f4482.jpg)
옛집국수는 연탄불에 멸치 육수를 우린다. [사진 tvN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엔 주변 골목에 사람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특히 옛집국수는 여름에도 찌는 더위도 잊은 채 몇십분씩 줄을 서던 곳이다.주변엔 서민들의 맛집으로 유명한 신림순대 곱창볶음, 오뚜기식당, 맛나네 김밥, 숯불나라 등이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