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은 21일 오후 7시 35분쯤 만찬장인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 레드카펫을 밟으며 나란히 입장했다. 레드카펫 양측엔 전통 도열병이 자리하고 있었고, 양국 정상이 발걸음을 옮기자 들고 있던 깃발을 하나씩 내렸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정상 환영만찬에 입장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尹 "한미 훌륭한 친구" 바이든 "함께 같이 갑시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께서 좋아하시는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는 '인간의 영광이 어디서 시작되고 끝나는지 생각해보라/나의 영광은 훌륭한 친구들을 가진데 있었다'고 했다"며 "한미 양국은 서로의 훌륭한 친구다. 우리는 세계 시민 자유와 인권 국제 사회의 평화와 번영 위해 굳게 손잡고 함께 걸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굉장히 생산적 회의를 가졌고 더 중요한건 서로가 잘 알게됐단 것. 어쩌면 너무 많은 얘기를 해서 너무 많은 정보 준거 아닌가 걱정도 된다"며 "윤 대통령님, 한국이 보여준 민주주의는 민주주의 힘이 국민에게 무엇을 가져다 주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이츠 시 인용에 대한 감사도 표했다.
이어 "위대한 양국의 동맹과, 향후 수십년간 번영이 지속하길 바란다"며 "일반적으로 연합사에서 하는 말을 인용하고 싶다. WE GO TOGETHER(함께 같이 갑시다)"라고 건배사를 했다.
정·재계 인사 총출동…경제6단체장도
또 SK그룹 회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GS 명예회장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CJ그룹 회장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6단체장도 함께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정상 만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부터),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2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 환영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1/ae435dbc-669d-4103-a132-f788b37f4a91.jpg)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부터),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21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 환영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메인은 '팔도 산채 비빔밥'…"조화 의미"
![21일 한미정상 공식만찬 메뉴. [사진 대통령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1/d3444f31-a672-4f23-a8ba-0c96f5300b0d.jpg)
21일 한미정상 공식만찬 메뉴.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1일 공식 만찬에는 횡성 더덕, 양양 참송이버섯, 금산 인삼, 이천 쌀 등 각지의 대표적 특산품이 오른다. [사진 대통령대변인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1/61aec02b-61df-40a5-9e0d-674315ccfc0e.jpg)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1일 공식 만찬에는 횡성 더덕, 양양 참송이버섯, 금산 인삼, 이천 쌀 등 각지의 대표적 특산품이 오른다. [사진 대통령대변인실]
메인은 팔도 산채 비빔밥과 두부 완자탕이다. 대변인실은 "팔도에서 나는 제철 나물들을 고추장 소스에 비벼먹는 산채비빔밥은 색과 맛뿐 아니라 계절과 지역,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의미하는 메뉴"라고 설명했다. 디저트로는 미국산 견과류와 오렌지 젤리, 초코렛과 이천쌀로 만든 쌀케익, 매실차 등이 나온다.
건배주로는 오미자로 담은 국산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 결'이, 식사와 함께 곁들이는 와인은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한국인 소유 와이너리 다나 에스테이트에서 생산된 '바소 2017년'과 '샤또 몬텔레나 샤도네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