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26일 오전 트위터의 실시간 인기 검색어를 나타내는 ‘트렌드’에는 한때 ‘#박지현을_지키자’라는 해시태그가 올랐다.
박 위원장 지지자들은 “박지현 나가면 평생 민주당에 표 줄 일 없을 거다” “박지현이 민주당을 구할 사람이다. 박지현으로 인해 민주당은 여성, 약자를 위한 정당이 될 수 있다” “내가 대선에서 1번 찍고 민주당에 희망을 걸게 된 것도 박지현 덕분인데 당내에선 어째서 그걸 모르고 이 사단을 만드냐” “박지현 때문에 이재명 뽑은 거다. 2030 여성으로서 (민주당) 뽑은 건데, 박지현에게 불이익 생기면 다시는 민주당 안 뽑는다”라는 등의 글을 게시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26/45412fe0-218a-442a-a83b-7222a9aabe0b.jpg)
[트위터 캡처]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은 박 위원장이 당내 성 비위 사건에 쓴소리를 하고, ‘팬덤 정당 청산’ ‘586 용퇴론’ 등 쇄신 방안을 제안한 것을 두고 ‘내부 총질’이라며 비판해왔었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서도 “지방선거 끝나면 바로 박지현 퇴진 집회 강력하게” “박지현은 민주당 탈당하고 본인의 당을 만들어라” “박지현 정신 차려라” 등의 글이 게시됐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 중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그는 “(유세 현장에서) 왜 반성해야 하는 사람들이 다 나오느냐고 아픈 소리도 들었다. 정말 면목이 없다”며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더 사과드리겠다. 염치없다. 그렇지만 한 번만 더 부탁드린다”며 “이번 지방선거에 기회를 주시면 책임지고 민주당을 바꾸겠다. 민주당 후보들에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딱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을 향한 당내 비판 의견을 의식한 듯 “다른 의견을 내부 총질이라 부르는 세력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5일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민주당 쇄신에 대한 소신을 폈다.
그는 “지금 많은 국민이 민주당이 과연 희망이 있는 당인지 지켜보고 계신다”며 “어떤 난관에도 당 쇄신과 정치개혁을 위해 흔들림 없이 가겠다. 좀 시끄러울지라도 달라질 민주당을 위한 진통이라 생각하고 널리 양해해 달라. 민주당을 바꿀 힘을 달라. 민주당을 꼭 바꾸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