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잠실 두산전에서 역전 3점 홈런을 친 뒤 들어오는 KIA 소크라테스.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31/49a993b9-8879-4bf6-889e-64895c30f98c.jpg)
31일 잠실 두산전에서 역전 3점 홈런을 친 뒤 들어오는 KIA 소크라테스. [연합뉴스]
KIA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13-10으로 이겼다. KIA(28승 22패)는 LG 트윈스(28승 23패)를 반 경기 차로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소크라테스가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황대인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올렸다. KIA는 5월 월간 승률 1위(18승 8패)로 마감했다. 두산은 2연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1회부터 점수를 올렸다. 1번 타자 허경민이 개인 통산 세 번째 선두타자 홈런을 쳤다.
2회엔 빅이닝을 만들었다. 양석환, 김재호가 각각 11구,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은 게 시발점이었다. 정수빈의 희생번트 때는 수비 실수까지 나왔다. 포수 박동원이 잡아 2루에 뿌렸으나 세이프가 됐다. 야수선택. 비디오 판독까지 거쳤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8번 장승현의 3루수-유격수간 타구에 박찬호가 몸을 날렸으나 글러브를 튕긴 뒤 내야안타가 됐다. 2-0.
양현종은 안권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허경민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3점째를 내줬다. 양현종의 실책까지 나왔다. 1루주자 장승현이 2루로 달릴 때 포수 박동원이 던진 공을 커트했으나 홈에 던진 공이 포수 미트를 벗어났다. 그 사이 3루주자 정수빈이 쉽게 홈을 밟았다. 페르난데스의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점수 차는 5점까지 벌어졌다.

팀 타율 1위 KIA의 방망이는 계속 힘차게 돌아갔다. 오른쪽 담장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파울을 쳤던 황대인은 기어이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우익수 안권수가 포구 실책을 하면서 주자들은 한 베이스씩을 더 갔다. 타석에 선 소크라테스는 김강률의 슬라이더를 때렸고, 137.6m나 날아간 뒤 우측 관중석 상단에 떨어졌다. 6-5 역전.
기세를 탄 KIA는 6회 이창진, 박동원의 연속 안타와 김도영, 박찬호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추가했다. 8회엔 황대인이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시즌 8호)을 터트렸다. 9회 2사 등판한 김재열은 데뷔 9년 만에 첫 세이브를 올렸다.
김종국 KIA 감독은 "양현종이 초반에 다소 흔들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3회부터 본인의 페이스를 되찾으면서 5이닝까지 던져줬고 결과적으로 승리투수까지 될 수 있었던 거 같다. 역대 최다승 공동 3위에 오른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타자들의 집중력을 칭찬하고 싶다. 한 번 잡은 찬스에서 빅이닝으로 연결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김선빈이 따라가는 점수를 만들어줬고 클린업 트리오가 필요할 때마다 타점을 올려주면서 팀 승리를 이끌어줬다. 5월을 기분좋게 마무리 한 것 같다"고 했다.
![시즌 8호 홈런을 친 뒤 함박웃음을 지으며 홈으로 들어오는 KIA 황대인.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5/31/f314ea24-c7fa-4429-8d1a-32dd701e60b9.jpg)
시즌 8호 홈런을 친 뒤 함박웃음을 지으며 홈으로 들어오는 KIA 황대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