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진보당 울산 동구청장 후보가 2일 새벽 울산시 동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김후보 캠프]](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6/02/11638dcf-1634-4141-a5ac-311826727cfe.jpg)
김종훈 진보당 울산 동구청장 후보가 2일 새벽 울산시 동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 김후보 캠프]
2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양자 대결로 치러진 선거에서 3만6699표(54.83%)를 얻은 김 후보는 3만233표(45.16%)를 얻은 천기옥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안게 됐다.
김 당선인의 동구청 입성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 2011년 4월 울산 동구청장 재선거 때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출마해 처음으로 구청장이 됐다.
이후 2016년 4월 제20대 총선에 출마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기도 했다. 당시 민주노동당을 계승한 통합진보당이 해산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2020년 총선 때 재선에 도전했으나 범진보 진영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표가 분산돼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번 선거에도 범진보 진영의 표가 당락을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당선인은 진보진영에서 노동당·정의당과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 하지만 연임에 도전한 정천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큰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3자 대결로 선거를 시작했다. 초반엔 범진보 진영의 표가 나뉘며 김 당선인의 당선은 불투명했다. 세 차례 여론조사에서 모두 천 후보에 이어 지지율 2위를 기록한 것.
그러던 중 정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은 후 자진 사퇴를 결심하면서 분위기가 돌아섰다. 정 후보를 지지하던 표심이 김 당선인 쪽으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된다.
김 당선인은 "새 진보정치 모델 만들 것이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선거 기간 하청 노동자 지원 조례 제정, 염포산터널 통행료 무료화 조속 시행 등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진보당은 이번 선거에서 광주시장, 경기지사, 전남지사, 성남시장 등 광역·기초자치단체장 후보를 냈지만 울산 동구에서만 선택을 받았다. 진보당 입장에서는 11년만에 다시 기초단체장이 탄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