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기쁨을 자국 팬과 함께 하는 우크라이나 선수들. [AF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6/02/caaa2875-a805-410b-9e9e-26ff1f6daa06.jpg)
승리의 기쁨을 자국 팬과 함께 하는 우크라이나 선수들. [AFP=연합뉴스]
미국 CNN은 2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에서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거둔 승리를 두고 이렇게 의미를 부여했다. 우크라이나는 2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던 파크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A조 플레이오프(PO) 준결승에서 스코틀랜드를 3-1로 완파했다. PO 결승에 오른 우크라이나는 6일 오전 1시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월드컵 본선 한 장 남은 진출권을 두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우크라이나가 이길 경우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통산 2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이날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비장한 각오로 경기에 나섰다. 러시아에게 침공 당한 자국 국민에게 힘을 주기 위해서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와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당초 PO는 3월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경기가 연기됐다. 러시아와 전쟁 중 경기장을 포함한 축구 인프라가 파괴된 데다 폭격의 위험이 있어 우크라이나 대표팀은 인근 국가인 슬로베니아로 이동해 훈련해왔다.
![현지 언론은 우크라이나의 승리가 지친 자국 국민에게 힘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6/02/ba5ea41a-b1de-4b1e-9572-54289305a78c.jpg)
현지 언론은 우크라이나의 승리가 지친 자국 국민에게 힘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경기력에 드러났다. 우크라이나는 전반 33분과 안드리 야르몰렌코가 선제골, 후반 4분 로만 야렘추크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34분 스코틀랜드의 칼럼 맥그리거에게 추격골을 내주며 잠시 흔들린 우크라이나는 경기 종료 직전 아르템 도브비크의 쐐기골로 승리를 확정했다. 진첸코는 마지막 골을 어시스트 했다.
![3500명의 팬이 반전 구호를 외치며 우크라이나를 응원했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6/02/63a9ccda-1e08-4699-b234-9711b62b12c8.jpg)
3500명의 팬이 반전 구호를 외치며 우크라이나를 응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경기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전선에 나선 군인뿐 아니라 나라 전체에 기쁨을 줬다"며 "우리에게 두 시간의 행복을 줘서 (축구 대표팀에) 감사하다"고 기뻐했다. 올렉산드르 페트라코프 우크라이나 감독은 승리 후 "오늘 승리는 나 자신이나 선수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조국을 위한 승리다. 우리는 지금도 참호 속에서 싸우는 이들, 마지막 순간까지 피 흘리며 싸우는 이들을 위해서 뛰었다. 마지막 웨일스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우린 자랑스런 우크라이나인"이라고 말했다.
!["전쟁을 멈춰달라"고 호소한 펠레. [AF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6/02/4d6af0e7-ba3f-4011-8555-32bb8343b607.jpg)
"전쟁을 멈춰달라"고 호소한 펠레.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