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5년만에 이곳 편집 가능해진다…달라진 iOS 16 보니

iOS 16은 다양한 새로운 기능과 함께 더 개성 넘치고 아름다우며 유용한 잠금 화면을 위한 사상 최대의 업데이트를 적용한다. [사진 애플]

iOS 16은 다양한 새로운 기능과 함께 더 개성 넘치고 아름다우며 유용한 잠금 화면을 위한 사상 최대의 업데이트를 적용한다. [사진 애플]

애플이 올가을부터 ‘잠금화면’ 편집을 사용자들에게 개방한다. 아이폰 잠금화면의 폰트와 색상 등을 사용자가 직접 바꿀 수 있는 업데이트는 2007년 아이폰이 출시된 이래 처음이다. 

애플은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WWDC 2022)를 열고 새로운 운영체제인 ‘iOS 16’을 공개했다. 잠금화면을 사용자가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혔다.

잠금화면 편집권 사용자에게

업데이트된 잠금 화면에 새롭게 적용되는 다중 레이어 효과는 피사체를 잠금 화면의 시간 앞에 배치할 수 있다. [사진 애플]

업데이트된 잠금 화면에 새롭게 적용되는 다중 레이어 효과는 피사체를 잠금 화면의 시간 앞에 배치할 수 있다. [사진 애플]

애플이 이번에 선보이는 기능은 ‘다중 레이어 효과’다. 사용자가 설정한 잠금화면 사진의 피사체가 잠금화면 날짜와 시계보다 상단에 오도록 배치할 수 있다. 다중 레이어 효과로 잠금화면 구성에 깊이감을 줄 수 있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iOS16에서는 잠금화면을 가리지 않도록 알림이 하단에서 상단으로 표출된다.(좌) 사용자는 잠금화면에 다양한 위젯을 설정해 활용할 수 있게 된다.(우) [사진 애플]

iOS16에서는 잠금화면을 가리지 않도록 알림이 하단에서 상단으로 표출된다.(좌) 사용자는 잠금화면에 다양한 위젯을 설정해 활용할 수 있게 된다.(우) [사진 애플]

또 일률적이었던 잠금화면의 날짜와 시간 모양을 사용자가 색상과 폰트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잠금화면에 표시되는 위젯도 확대됐다. 캘린더의 이벤트나 날씨, 배터리 잔량, 알람 등 다양한 정보를 잠금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잠금화면을 여러 가지로 설정해 쓸어넘기기만으로 즐겨 찾는 잠금화면으로 화면을 바꿀 수도 있다. 애써 꾸민 화면을 가리지 않도록 알림은 화면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도록 맞춰 디자인이 변경됐다.  

이밖에 메시지에서 발송한 메시지를 최대 15분 안에 편집하거나 전송 취소하는 기능이 추가된다. 이메일에서는 메일 발송을 예약할 수 있게 됐다. 또 발송된 이메일이 수신자의 편지함에 도착하기 전이라면 전송을 취소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가족사진을 쉽게 공유할 수 있게 한 아이클라우드 공유 사진 보관함의 변화도 눈에 띈다. 애플은 아이클라우드 사진 공유에 최대 6명의 사용자가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는 사진 보관함에 있는 사진을 공유하거나 특정 날짜·인물이 있는 사진만 공유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또 카메라 앱에 새롭게 생긴 토글 기능을 활용해 사진이 공유 보관함으로 자동 전송되도록 설정하면 실시간 공유도 가능해진다.  

애플의 새 OS는 오는 가을 정식 출시 된다. WWDC 발표 이후에는 개발자용 베타 버전이, 7월부터는 일반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프리뷰 버전이 공개된다.

자체 제작 칩 M2 공개

M2는 Mac용으로 특별히 디자인된 차세대 칩이다. [사진 애플]

M2는 Mac용으로 특별히 디자인된 차세대 칩이다. [사진 애플]

애플은 이번 WWDC 2022에서 최신 운영체제뿐 아니라 노트북인 맥북 에어와 맥북프로에 탑재되는 칩 M2도 공개했다. M2는 애플이 자체 제작한 시스템온칩(SoC)이다. 이 칩은 전작인 M1 대비 18% 향상된 속도의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을 제공한다. GPU는 35% 강력해졌다. 조지 스루지 애플 하드웨어 기술 담당 수석 부사장은 “2세대 M 시리즈 칩을 알리는 M2는 M1의 놀라운 성능을 넘어선다”며 “전력 효율 성능에 대해 끊임없이 매진한 결과 M2가 향상된 연산 속도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WWDC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린 2020년, 지난해와 달리 대면 행사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