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의 월드컵 상대 우루과이 골잡이 누녜스, 1400억에 리버풀행

리버풀에 입단하는 우루과이 국가대표 공격수 다윈 누네스. [AFP=연합뉴스]

리버풀에 입단하는 우루과이 국가대표 공격수 다윈 누네스. [AFP=연합뉴스]

우루과이 국가대표 공격수 다윈 누녜스(23·벤피카)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한다. 

 
벤피카(포르투갈)는 1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누녜스가 리버풀(잉글랜드)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리버풀의 스포팅 디렉터 줄리안 워드가 직접 벤피카로 가 지난 주말 협상해 이적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누녜스는 기본 이적료 6400만 파운드(약 1009억7000만원), 추가 옵션 2100만 파운드(약 331억3000만원)다. 우루과이는 올 11월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첫 경기를 치른다. 

1999년생으로 올해 23세인 누녜스는 혜성 같이 나타난 특급 유망주다. 2017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무명 선수였다. 그러다 최근 끝난 2021~22시즌 벤피카에서 뛰며 단 번에 스타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누녜스는 포르투갈 리그에서 26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2위인 메흐디 타레미(20골·포르투)와는 6골이나 차이가 났다.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도 같은 시즌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맹활약하면서다. 누녜스는 지난 시즌 UCL에서 6골을 넣었는데, 그중 2골을 리버풀과의 8강전에서 넣었다. 1, 2차전 한 골씩을 기록했다. 당시 클롭 감독은 누녜스를 두고 "크게 될 선수다. 피지컬이 강하면서 스피드도 갖췄다. 그리고 골대 앞에서 냉정을 유지할 줄 안다"고 칭찬했다. 

누녜스는 키 1m87㎝, 몸무게 81㎏의 탄탄한 체격을 갖춰 상대 수비와 힘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게다가 스피드까지 갖춰서 상대 수비 라인을 단 번에 뚫는 기술도 있다. 우루과이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인 에딘손 카바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후계자로 불릴만한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누녜스는 우루과이 대표팀에서도 꾸준히 출전 횟수를 늘려가고 있다. A매치 11경기에 나서 2골을 기록 중이다.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유력해 한국과의 조별리그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벤투호엔 큰 위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