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계열사 123개국에 637개…삼성보다 62개 많은 이 회사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많은 해외 계열사를 가진 그룹은 한화로 조사됐다. 한화가 에너지 관련 해외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한 결과로 분석됐다.

서울 중구 한화 본사 사옥. 태양광 모듈을 접목한 이건물은 지난해 6월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가 주최한 '2021 Tall + Urban Innovation' 콘퍼런스에서 리노베이션 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사진 한화]

서울 중구 한화 본사 사옥. 태양광 모듈을 접목한 이건물은 지난해 6월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가 주최한 '2021 Tall + Urban Innovation' 콘퍼런스에서 리노베이션 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사진 한화]

1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2년 국내 76개 그룹 해외 계열사 현황 분석'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지정한 76개 대기업 집단의 해외 계열사는 총 5287개로 123개국에 걸쳐 분포했다. 

분석 결과 해외 계열사가 가장 많은 곳은 한화로, 올해 해외 계열사는 지난해보다 190개 늘어난 637개로 집계됐다. 한화는 태양광 등 에너지 관련 해외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해외 계열사가 급증했다고 한국CXO연구소는 밝혔다.

이어 삼성(575개), SK(541개), 현대차(395개), CJ(392개), LG(365개), 롯데(206개), GS(158개), 포스코(139개), 네이버(104개) 순으로 해외 계열사가 많았다.

1년 새 해외 계열사가 많이 늘어난 기업은 SK(174개 증가)로 조사됐다. 이어 GS(22개), CJ(19개), 현대차(16개), LG(5개), 포스코(3개) 등의 순이었다. 


해외법인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지난해보다 284개 늘어난 1169개로 가장 많았다. 전체 해외 계열사 중 미국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8.8%에서 올해는 22.1%로 상승했다. 미국에 법인을 가장 많이 두고 있는 그룹 역시 한화였다.

중국엔 총 840개가 운영 중으로, 지난해보다 34개 줄었다. 홍콩에 있는 법인은 지난해보다 9곳 줄어든 154개로 조사됐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는 지난해와 동일한 12개 법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러시아 내 해외법인은 지난해 65개에서 올해 63개로 2개 줄었다. 러시아에 있는 63개 법인 중 18개가 현대차 그룹 계열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