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골프의 본고장에서 경기하는 건 역사인데다 150회 기념 대회다. 역사상 가장 큰 오픈 챔피언십”이라고 말했다.
골프 황제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에게 우승 기회가 있다고 봤다.
우즈는 “운 좋게도 골프는 40대 후반까지, 링크스 코스에서는 50대까지 계속 플레이할 수 있다. 톰 왓슨은 59세에 우승 기회를 잡기도 했다. 링크스에서는 지혜와 경험이 필요하다. 페어웨이가 빠르고 단단하기 때문에 나이 든 선수들도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우즈는 요즘 전쟁을 치르고 있는 PGA 투어와 LIV에 대한 질문에도 답했다. LIV에 돌직구를 던졌다.
"노먼 챔피언 만찬 초청 안 한 건 옳은 결정"
그는 디 오픈 두 차례 우승자이자 LIV 커미셔너 그랙 노먼이 챔피언 만찬에 초대되지 않은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R&A가 옳은 일을 했다고 믿는다. 내 생각에 노먼은 골프라는 스포츠에 유익하지 않은 몇 가지 일을 했다. 여기는 골프에서 가장 역사적이고 전통적인 장소다”라고 했다.
그 '골프의 이익이 아닌 일'에 대한 기준이 뭔가라는 질문도 받았다.
우즈는 “PGA 투어는 우리에게 기회를 줬고 트로피와 상금과 역사를 좇을 수 있게 했다. PGA 투어는 골프라는 게임의 일부였다. LIV는 기존 골프의 운영 방식과 다르다”고 했다.
LIV에서 뛰고 있거나 뛰기를 원하는 선수에 대해 우즈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우즈는 “그들이 이 위치에 오도록 허용한 PGA 투어 등을 돌린 것”이라고 했다.
우즈는 또 “LIV 선수 중 일부는 메이저대회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메이저 대회 기구들이 어떤 결정을 할지에 달렸지만 일부 선수는 메이저 챔피언십에서 플레이할 기회를 결코 얻지 못할 것이며, 성스러운 세인트앤드루스나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경기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장된 상금이면 힘들게 땅 팔 이유 있나”
우즈는 LIV 출범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아널드 파머와 잭 니클라우스의 주도로 (1968년 PGA 투어가 PGA에서) 독립할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투어 레벨과 클럽 프로 레벨 경기는 다르기 때문에 (투어가 분화한 것이) 이해가 된다. 그러나 LIV는 보장된 상금을 놓고 경기한다. 그러면 연습할 이유가 뭔가, 힘들게 땅을 파며 상금을 딸 인센티브가 있는가”라고 했다.
그는 “LIV 선수들은 많은 돈을 선불로 받고 몇 가지 이벤트를 하고 54홀만 경기한다. 시끌벅적한 음악을 틀어 놓는 등 모든 분위기가 다르다”고 했다.
우즈는 “54홀은 시니어 투어에 가면 할 수 있다. 더 나이가 들고 조금 더 몸이 안 좋을 때 하는 것이다. 젊을 때는 72홀 경기가 맞다. 과거 메이저 대회 연장전은 36홀이었다. US오픈은 18홀 연장전을 했다”고 말했다.
세인트앤드루스=성호준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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