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10분 내내 떠들어도 다 말을 못 할 만큼 말하고 싶은 얘기가 많이 있지만 제가 참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창법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 금지곡이라고 딱지 붙이던 시절이 있었다’고 말한 이 전 대표에 대해 “계속 말꼬리를 잡고 해봤자 도움이 될 일이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저는 엄혹했던 군사정권 권위주의 시절 민주화 투쟁에 앞장서서 머리에 진압봉을 맞기도 하고 돌멩이를 던지고 최루탄 잘못 맞을 뻔해 목숨이 위태롭기도 했던 경험이 있었고 민주화를 이룬 사람”이라며 “그 당시 금지곡이란 의미를 잘 모르면 함부로 그렇게 용어를 쓰는 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고, 우리 당의 금지곡은 없다. 금지곡은 없으니 노래는 계속 부르면 되고, 저희는 저희 일을 하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이 전 대표가 과거 수차례 언급한 ‘양두구육’(羊頭狗肉) 사자성어를 겨냥해 “저는 개고기를 판 적이 없다”며 “다른 사람 입장도 좀 생각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입장을 자유롭게 얘기하는 세상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해 비판하면 잘못된 것이고, 이 전 대표가 말하는 것은 지상 최고의 원칙이라는 게 어디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길길이 날뛰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던 것 같은데, 저는 길길이 날뛰지 않았기 때문에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다른 사람들을 한 묶음으로 비난하면 듣는 상대방이 어떨 것인지 생각해보라고 한 것이다. 일반 개인이 아니잖나”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의 당 중앙윤리위원회 추가 징계 가능성에 대해선 "지난번 법원 판결에 대해 의견을 말했더니 압력을 넣었다고 했다. 윤리위 결정에 대해 뭐라고 그러면 또 압력넣었다고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