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어린이들의 문화체험을 위한 차례상이 차려져 있다. 연합뉴스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데 4인 가족 기준 평균 32만3268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추석을 앞두고 지난 1∼2일 서울 25개구에서 90개 시장 및 유통업체 제수용품 24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이 단체가 지난달 18∼19일 조사했을 때의 평균 비용 31만8097원보다 1.6%가량 더 오른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채소·임산물(-3.7%)과 축산물(-0.6%) 등은 2주 전보다 값이 내렸지만 수산물(27%)과 과일(4.4%) 등은 올랐다. 특히 참조기 가격은 116.1%나 올랐다.
지난해 추석 1주일 전과 비교하면 차례상 준비 비용은 8.5% 올랐다.
24개 품목 중 20개 품목의 가격이 작년 대비 평균 16%가량 올랐고 품목별로는 시금치(86.0%), 참조기(32.8%), 대추(31.0%) 등의 가격 상승률이 눈에 띄었다. 시금치는 재배 면적 변동과 기상 악화 등으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식용유(26.6%)와 밀가루(25.5%) 등 차례 음식에 대부분 사용되는 재료도 값이 크게 뛰었다.
유통업별로는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때의 비용이 25만265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이어 일반 슈퍼마켓(27만5838원), 기업형 슈퍼마켓(30만7857원), 대형마트(31만7692원), 백화점(50만1181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