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3고로 재가동…이르면 12일 2·4고로도 정상화

지난 10일 오후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용광로 재가동을 위한 재송풍 작업을 진행하면서 고로 위로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스1

지난 10일 오후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용광로 재가동을 위한 재송풍 작업을 진행하면서 고로 위로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스1

초강력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어 고로 가동을 중단했던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고로 일부를 재가동했다.

포스코는 침수로 지난 6일부터 휴풍(가동 중단)에 들어간 포항제철소 2·3·4고로 중 3고로를 나흘만인 10일부터 정상적으로 재가동했다고 11일 밝혔다.

포스코는 포항 3고로 출선(고로에서 쇳물을 빼내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르면 12일 중으로 제강(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고객 요구에 맞게 성분을 조정하는 작업) 설비 가동과 연계해 나머지 2고로와 4고로도 정상 가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제철소는 이날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제강공정에서 처리하기 위한 제강·연주(고체 형태의 슬라브를 만드는 일)설비 복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포항제철소는 이날 3제강 1전로 가동을 시작으로 조속한 시일 내 모든 제강 설비를 정상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인근 하천인 냉천의 범람으로 대부분의 지하 시설물이 침수되며 가장 큰 피해를 본 압연(열과 압력을 가해 철을 가공하는 작업) 라인은 배수와 진흙 제거 작업이 진행중이며, 지하시설물 복구가 마무리되면 피해규모 추산과 가동 계획 수립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새벽 최대 500mm의 기록적인 폭우와 인근 하천인 냉천의 범람으로 한전의 전기공급 시설인 수전변전소를 비롯한 제철소 대부분 지역이 침수·정전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포항제철소 고로 3기가 동시에 가동을 멈춘 것은 1973년 쇳물 생산을 시작한 이후 49년 만에 처음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사내 전문 기술자, 포스코 퇴직자, 그룹사·협력사 전문가, 자문위원 등 기술지원팀과 안전전담팀이 현장에서 지원중이고, 하루 300여명의 광양제철소 직영 및 협력사 직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경북도와 해병대서도 큰 힘을 보태주고 있다”며 “연휴기간 보내주신 국민들의 위로와 응원에 감사 드리며 조속한 조업 정상화로 보답해 지역 및 국가경제에 영향이 없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오후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용광로 재가동과 공장 정상화를 위한 위한 재송풍 작업 등을 진행하면서 굴뚝마다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태풍 힌남노 내습 때 공장 인근에 있던 냉천 범람으로 조업을 전면 중단한 이후 9일부터 고로 가동에 필요한 스팀 공급을 위해 LNG발전소를 가동 중이다. 뉴스1

지난 10일 오후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용광로 재가동과 공장 정상화를 위한 위한 재송풍 작업 등을 진행하면서 굴뚝마다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태풍 힌남노 내습 때 공장 인근에 있던 냉천 범람으로 조업을 전면 중단한 이후 9일부터 고로 가동에 필요한 스팀 공급을 위해 LNG발전소를 가동 중이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