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민 국민의힘 비대위원. 사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김 비대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대통령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선거를 함께 치렀던 수많은 사람이 국민의힘에 존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김상훈·김행·김종혁 위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사적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전혀 아니다”라며 “전주혜 위원은 대선 경선 끝나고 본선 진출 때 당 대변인으로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인선 발표 한시간여 만에 사퇴한 주기환 전 비대위원에 대해선 “국민적 관심이 컸던 건 대통령과의 관계 등 각종 구설에 올랐던 모습이 아닐까 싶다”며 “여러 우려가 노출되다 보니 스스로 사의를 표명한 것 같다”고 했다.

정진석(왼쪽 일곱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왼쪽 여덟 번째) 원내대표, 신임 최고위원 등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소급적용 논란에 대해선 “법적 판단에 영향을 미쳤던 건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던 상황”이라며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권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새 비대위가 들어섰기 때문에 개정된 당헌·당규가 적용된 건 그 이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원은 당헌·당규를 소급적용했다고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처분 기각을 기대했다.
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윤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일정에 김건희 여사가 동행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에 대해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같이 참석할 수 있고,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비롯해 해외 순방에서 배우자가 동반해 할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에 대해서 근본적인 상황들이 전부 다 싸그리(깡그리) 무시하게 되는 발언들은 민주당 내에서도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비판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걱정하고 우려하고 있는 여러 내용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걱정과 우려가 없는 상황이 오도록 보다 세심함을 기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하지만 정쟁의 요소로서 대통령 배우자를 과하게 끌어들이는 모습들을 보이게 된다면 과거에 있었던 김정숙 여사의 해외순방마다 논란이 됐던 부분들, 그 당시 민주당이 어떤 방식의 대응들이 있었는지를 국민들은 잘 알고 있지 않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유엔총회 기조연설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이라든지 실제 대한민국이 풀어야 할 굉장히 중요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지 않나”라며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서 한국 전기차가 갖게 되는 이런 어려움을 풀어내야 하는 현안 사업들이 오히려 뒤로 다 뒤처질 수 있는 상황이 오는 만큼 야당이라도 국익을 중심으로 해외 순방길에서 함께 헤쳐 나가야 할 중요 순서들을 고민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