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루 머신’ 홍창기 무릎 미세골절…1군 엔트리 제외

LG 트윈스 부동의 리드오프 홍창기가 경기 중 무릎을 다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연합뉴스

LG 트윈스 부동의 리드오프 홍창기가 경기 중 무릎을 다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에서 ‘출루 머신’으로 불리는 특급 리드오프 홍창기가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LG 구단은 14일 “홍창기가 어제와 오늘 정밀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왼쪽 무릎 외측 경골 관절 부분 미세 골절이라는 진단이 나왔다”면서 “관절 이외에 다른 문제는 없다. 당장 수술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며 수술 계획 또한 없다. 일주일 후 재검진을 실시해 상태를 살핀 뒤에 재활 기간을 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홍창기는 지난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우익수로 출전해 뛰던 중 9회말 2사 만루 수비 상황에서 상대 타자 박주홍이 친 공을 파울 지역에서 잡으려다 1루수 김민수와 충돌했다.  

김민수가 중심을 잃고 홍창기 쪽으로 넘어졌고, 홍창기의 왼쪽 무릎에 하중이 실리며 부상이 발생했다. 해당 상황 직후 통증을 호소한 홍창기는 곧장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 이후 정밀 검진을 거쳐 무릎 미세 골절 판정을 받고 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홍창기는 지난 2023년과 2024년 연속으로 출루율 1위에 오른 부동의 톱타자다. 올 시즌 초반 타격 난조로 인해 2할 때 초반까지 타율이 내려가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을 0.269까지 끌어올린 상황이었다. 아울러 출루율도 0.395까지 높였다.  


LG 구단 관계자는 “관절 부상이 발생한 상황에서 수술을 피한 건 긍정적”이라면서도 “다시금 공동 1위로 올라서는 등 치열한 선두 다툼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당분간이나마 검증된 톱타자를 활용할 수 없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