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희근 경찰청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14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송치한 데 대해 "보완수사 과정에서 증거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해식 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보완수사 과정에서 사건 관계자의 진술이 번복됐고, 압수수색을 통해 진술에 부합하는 객관적 증거가 추가로 발견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의 개인 호주머니로 돈이 들어갔다는 증거가 나왔냐"며 "3년 3개월 동안 탈탈 털어도 나온 게 없는데 지금 뭐가 있는 것처럼 송치했다.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윤 청장은 "경기남부경찰청이 관련 법리와 판례를 고려해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처음 해당 사건을 수사한) 분당경찰서는 단 한 번의 소환조사나 강제수사도 없이 2021년 9월 불송치 결정을 했다"면서 "전형적인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관련자를 감찰할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윤 청장은 "현재까지 별도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