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부' 오영수도 받은 尹시계…"미개봉 30만원" 당근마켓 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25일 국민희망대표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취임 후 최초로 제작한 대통령 기념시계를 선물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기념품 1호로 제작된 이번 손목시계 뒷면에는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25일 국민희망대표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취임 후 최초로 제작한 대통령 기념시계를 선물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기념품 1호로 제작된 이번 손목시계 뒷면에는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기념 시계가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왔다. 거래가격은 원가의 2~4배 수준인 약 10~20만원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

14일 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윤 대통령 기념 시계를 판매한다는 글이 여럿 올라와 있다.  

당근마켓에 윤 대통령 기념 시계가 등장하기 시작한 시점은 이번 추석 연휴 전후다. 

나흘 전인 지난 10일 윤 대통령 기념 시계를 올린 한 판매자는 “남녀 시계 세트다. 남자 시계만 포장을 뜯어서 사진을 촬영했다. 세트로 우선 판매한다”면서 이 시계를 30만원에 판매한다고 올렸고, 현재는 거래가 완료된 상태다.  

이 밖에도 미개봉 상품 기준 약 10만~20만원대에서 해당 기념 시계를 판매한다는 글이 잇달아 게재됐다.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기념 시계. 사진 당근마켓 캡처.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기념 시계. 사진 당근마켓 캡처.

지난 5월 말 처음 공개된 윤 대통령 기념 시계는 비매품으로, 앞면에는 대통령실을 상징하는 봉황 문양과 무궁화 형상의 대통령 표장(標章)이 황금색으로 새겨져 있다. 또 윤 대통령의 친필 서명도 들어가 있다.

뒷면에는 취임식 슬로건인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 시계는 남성용·여성용 1종씩 제작됐다.  

대통령실은 “업력이 20년 이상 된 국내 우수 중소기업을 추천받아 제작 업체를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원가는 4만~5만원 선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 기념 시계.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기념 시계. 사진 대통령실.

대통령실은 지난 5월 25일 이 시계를 공개하고 ‘국민 희망대표’ 20인을 초청해 시계를 선물했다. 당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깐부 할아버지’로 유명한 오영수 배우 등이 이 시계를 선물 받았다.  

지난달 24일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기념 시계가 일괄 지급됐다. 지역구 의원실에는 남성용과 여성용 각 10개씩 20개가, 비례대표 의원실에는 각 5개씩 10개가 전달됐다. 이 외에도 대통령실이 주관하는 여러 행사에서도 윤 대통령 기념 시계가 지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