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13위의 캐나다 에이스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을 꺾은 권순우. 사진 US오픈 홈페이지
2단식에 출전한 에이스 권순우(74위·당진시청)가 세계 랭킹 13위의 캐나다 간판스타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을 2-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지만, 한국이 1단식과 복식에서 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오제알리아심은 2000년생으로 지난달 세계 랭킹 8위까지 올랐던 톱 랭커다.
1단식에 출전한 홍성찬(467위·세종시청)은 배식 포스피실(141위)에 1-2로 졌고, 복식에 나선 송민규(복식 223위·KDB산업은행)-남지성(복식 234위·세종시청) 조는 오제알리아심(복식 194위)-포스피실 조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권순우는 "초반 긴장해서 출발이 좋지 않았는데 상대에게 적응한 뒤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기회가 왔다"며 "세계 10위대 선수를 처음 이겼는데 오늘은 국가대항전이라 간절했던 것 같다"고 기뻐했다. 그는 "우리가 이번 파이널스에서 랭킹이 가장 낮은 것이 현실이지만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막상 경기해보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캐나다, 세르비아, 스페인과 함께 B조에 편성된 한국은 15일 오후 11시 세르비아와 2차전을 치른다. 세르비아의 수퍼 스타 노박 조코비치(7위)는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