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1년 공공부문 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부문(일반정부 및 공기업)의 총 지출은 102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1년 공공부문 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부문(일반정부 및 공기업)의 총지출은 102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947조4000억원)보다 7.9%(74조9000억원) 늘어났다. 공공부문 지출이 1000조원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공공부문 지출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49.3%로 집계됐다. 지난해 명목 GDP는 2071조7000억원이다. 해당 비율은 2017년 41.1%에서 매년 불어나 2020년 48.8%를 기록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지난해 공공부문 적자는 35조7000억원으로 전년(58조4000억원)보다 오히려 줄었다. 큰 폭으로 늘어난 조세 수입과 사회부담금 수취가 늘며 공공부문 총수입이 지출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다. 지난해 공공부문 총수입(986조6000억원)은 전년보다 11%(97조6000억원) 늘었다.
공공부문 중 일반정부(중앙정부, 지방정부, 사회보장기금)의 총지출(787조1000억원)은 전년보다 6.4%(47조1000억원) 늘었다. 일반 정부 지출의 GDP 대비 비율은 38%로 전년(39.1%)보다는 소폭 줄었다. 일반 정부의 지출은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10.3%, 13.5% 등 두 자릿수씩 증가했다.
일반정부 총수입(771조6000억원)은 2020년보다 12.2%(83조8000억원) 증가했다. 법인세 조세수입이 458조3000억원으로 전년(392조6000억원)보다 65조7000억원이 늘어난 결과다. 일반 정부 수지(총수입-총지출)는 15조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52조3000억)보다는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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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지난해 비금융공기업 수지는 21조원 적자로 적자 규모가 2020년(-7조2000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다만 해당 수지는 고정자본 형성 등 투자지출을 포함해 통상적인 당기순이익과는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금융공기업의 경우 총수입(36조2000억원)과 총지출(35조3000억원)이 각각 2.2%, 1.6%씩 감소했다. 금융공기업의 수지는 9000억원 흑자를 봤지만, 2007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