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김포국제공항 SK텔레콤 부스 앞에서 한 여행자가 이동하고 있다. 뉴스1
류정환 SKT 인프라전략기술센터 담당은 이날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해외 유심보호서비스가 시작된 12일부터 오늘 새벽까지 사실상 전 고객의 가입 조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유심보호서비스란 다른 사람이 가입자의 유심 정보를 복제하거나 탈취한 뒤 다른 휴대폰을 이용해 접속하려는 시도를 원천 차단해주는 서비스다.
SKT는 공항에서 이뤄지는 유심 교체가 이전보다 줄어들면서, 공항 유심 교체 서비스를 15일까지만 진행하기로 했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많은 고객들이 유심보호서비스에만 가입한 상태로 출국하는 상황이라 유심 교체는 많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공항에 있던 인력을 현장 배치해 2600개 T월드 매장에서 유심 교체에 속도를 내는 방향으로 전환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유심을 교체한 SKT 사용자는 누적 169만 명이다. 잔여 예약인원은 707만 명이다. SKT는 유심 교체 지연에 따라 초반에 예약한 가입자 370만명을 대상으로 예약 지연 안내 문자를 발송한 상태다. 이후 예약자들에 대해서도 추가 안내 문자 발송을 고려하고 있다.
임 부장은 “현재는 유심 교체 예약자한테 예약 매장으로 오라고 안내하고 있는데 일정 부분 해소되면 전국 어느 매장을 가더라도 교체할 수 있게 변경하려 한다”며 “현재는 그렇게 하면 혼선을 줄 수 있어서 예약자들의 교체가 일정 부분 진전된 상태에서 검토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