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스승의날 돌아온 교수님의 사랑…건국대 60억 기부자는

 

김정옥 김희경유럽정신문화장학재단 이사장(가운데)이 지난 13일 유자은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이사장(왼쪽)과 원종필 건국대학교 총장을 만나 60억원의 발전기금 전달을 약정했다. 건국대 홈페이지

김정옥 김희경유럽정신문화장학재단 이사장(가운데)이 지난 13일 유자은 학교법인 건국대학교 이사장(왼쪽)과 원종필 건국대학교 총장을 만나 60억원의 발전기금 전달을 약정했다. 건국대 홈페이지

 
김정옥 김희경유럽정신문화장학재단 이사장이 건국대에 총 60억원의 발전기금을 약정하고 그 중 10억원을 기부했다고 14일 학교 측이 밝혔다. 김 이사장은 지난 1983년부터 2001년까지 건국대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60억원은 건국대가 받은 개인 기부 중 최고액이다. 기부금은 학교 대공연장과 문과대학의 시설 개선, 문과대학 장학금·학술지원 기금 조성에 활용된다. 학교 측은 기존 대공연장을 음향·조명·무대 시스템 등을 개선해 다목적 공연이 가능한 전문 문화예술 공간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문과대학엔 전자칠판, 1인 미디어촬영시설을 갖춘 개방형 학습 공간이 조성된다. 유럽 인문학 분야의 학술 지원, 유럽 문화탐방 장학금 조성에도 김 이사장의 기부금이 쓰일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장은 건국대를 명예퇴직한 후 모친인 김희경 전 유럽정신문화장학재단 이사장의 뜻에 따라 다양한 장학 사업을 펼쳐왔다. 교수로 근무했던 전북대, 모교인 이화여대에도 각각 약 80억원 상당을 기부했다. 건국대에는 김 이사장이 교수로 재직하던 1989년부터 꾸준히 기부를 해 왔으며 누적 기부금은 77억원에 이른다.

건국대는 “김 이사장의 뜻을 반영해 교육과 문화예술 인프라 개선은 물론, 학생들의 전공 몰입도와 학문적 성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